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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1)
게시물ID : humorbest_8486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아
추천 : 27
조회수 : 2432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3/04 16:27: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3/03 02:19:46
안녕하세요
 
바구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드릴려고해요
 
친구에게 이야기해주듯 편하게 말할께요
 
 
바구니 (1)
 
우리 엄마가 나 중1학년 겨울방학때 돌아가셨어
 
그때가 1991년 1월달이였어
 
엄마는 돌아가시기 1달전부터 몸이 안좋았어
 
사실 몸보다는 정신이 좀 안좋았지
 
지금 생각하면 조기치매 같기도해
 
그래서 집아살림도 엉망이였어
 
근데 돌아가시기 전날 갑자기 청소랑 빨래 미뤄뒀던걸 하시는거야
 
난 기분이 좋았지 .... 깨끗해져가는 집을 보는것도 좋았고
 
엄마가 이제 아프지않은줄알고 그래서 좋았고
 
그리고 그 날밤 주말연속극을 보고있었어
 
그날이 토요일이였거든
 
그때 살던집은 시골집이야
 
그때 문이 대청마루랑 통하는 문이있고 몰론 창호지문이야
 
그리고 마당쪽으로 창호지문이 하나 더 있었어
 
그리고 창호지문 밑부분에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서 밖을 내다볼수있었지
 
한참 드라마를 보고있던 엄마가 자꾸 유리문으로 밖을 두리번두리번 보시는거야
 
몇번을 그러시길래 내가 물었었지
 
"엄마 와그라노?"
 
"저기 사람이 있는거같은데..."
 
그리고 내가 내다봤을떄 아무도 없었어
 
그 후에도 엄마가 몇번을 마당쪽 내다보시더니 대청마루로 나가시더라
 
갑자기 나도 불길한 예감에 (왜 그런느낌 들었는지는 몰라 그냥 그게 육감인가봐) 따라나갔어
 
"거 누군교??"
 
"엄마! 와그라는데? 아무도 없는데.."
 
마당에는 화단처럼 동그랗게 꾸며진곳이 있어 그 중앙에는 바나나가 안열리는 바나나나무가 있었어
 
 
"저기 안보이나?"
 
"뭐가 있다고? 아무도 없는데.."
 
"저기저기 나무옆에 까만갓쓰고 까만두루마기입고 하얀 목도리하고 바구니들고 서있다 아이가?"
 
나 그소리듣고 소름 쫙 돋아서 얼른 엄마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거든
 
그리고 밤에 자기전까지
 
계속 밖에 누구냐고 물어보시더라
 
물론 내 눈에는 아무도 안보였지만
 
그리고 새벽에 주무시다가 돌아가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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