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주체 중심사고 객체 중심사고, 우주관과 외계인
게시물ID : phil_8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오유
추천 : 1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3/07 15:29:16
이 우주는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오래전 인간들은 이렇게 생각했을거임. 글고 당시는 실제로 우주가 어떻게 돌든 다들 먹고 사는거랑은 별 관계없는 세상에 살았을거임.




'외계인'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생겼을까?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외계인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다른 별을 천구에 붙은 악세서리 정도로 생각하는 우주관에서....

실제로 지구 밖의 행성에서 어떤 생물이 사는지의 여부와 '외계인'이라는 개념의 발현 여부는 별개라고 봄.

오늘날 외계인 개념은....인종투쟁적인 관점에서 비롯된거 같거든.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전환으로 인류는 우주에서 자신의 위치를 좀 더 객관화 해서 볼 수 있게 되었고, 여기다가 당시 유행하던 사회진화론을 첨가하여 외계인이 지구를 식민지화 하기 위해 침공한다는 형태로 생각하게 되었슴 . 왜냐면 당시 서구가 지구상에서 다른 인종들에 대해 그런 관점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19세기의 인류는 외계인을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했었슴. 

웰즈가 생각한 '침공하는 외계인' 개념은 객체 중심의 우주관과 인종주의에 기반한 식민지 개념이 없이는 상상할 수 없었을거임.  

일단 외계인이라는 단어는 자기 중심적임. 마치 '이방인'이라는 단어처럼. 



특정인(문서를 다루고 관념적인 작업을 주로 하는 직종)과 종교를 믿는 이들은 왜 객체 중심으로 사고가 안되는거지? 언어의 구성이 주체중심이라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슴.

주체 중심의 언어는 대상에 대한 개념화를, 나의 이용, 주관을 중심으로 함. 대체로 아이들이 처음 배우는 언어 역시 그러하고 언어의 상층 구조를 이루는 일상적인 단어도 마찬가지임. '해열제' '제초제'처럼 목적 중심으로 작명함. 아세트살리실산, 패러쾃디클로라이드라고 하지 않음.
이런 단어들을 통해, 자신이 가진 개념, 관념을 중심으로 대상들을 다시 재편함. 그럼 개념화되지 않고 이름 지워지지않는 행위나 현상, 대상 들은 대체 그럼 뭐가 되냐? 모르는 영역이 될까? 새 꼬리표가 붙을까? 그렇게 되지 않고 기존의 이름 아래의 개념속으로 재배열 된다는거. 
 


자연계의 분류를 예로들자면....

토마토는 분류상으로는 장과류임. (생물(유전)학적인 분류인지 형태학적인 분류인지는 잘 모름. 찾아보니 장과류는 형태와 구조에 따른 분류임.)

하지만 요리에 너무 자주쓰이니까 미국 관세법상 채소로 분류함. 그래서 우리는 토마토를 채소로 알고 있슴. 

이건 어떤 객체를 인간이 자신이 이용하는 중심으로 분류한거임.


이는 대상 또는 현상의 실체를 찾아가는 방식이랑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관념속에 부합되는 지점을 파악하는 것의 차이이기도 함....

경찰서에서 조서 작성해보면, 경찰은 어떤 행위가 용어(개념)에 부합되는지를 계속 되물어봄.,

예를들어, 짜장면 가격을 내가 누군가에게 물어봤었다고 가정하면 공안 담당 형사는 이를 "그러니까 남한의 물가 동향을 파악한거지요?" 라고 되물어 봄. 직업이 허용하는 관념의 범주에서 보는거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