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운영자가 올린 글을 두 건 봤습니다.
하나는 10년여간 몸담았던 SLR 클럽 운영자..
하나는 몸담은지 5일도 안된 오유 운영자..
10년동안 있던 곳의 운영자가 말합니다.
여성시대 소모임 사이트 관리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계 기관에 의한 조사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SLRCLUB 내 게시판에서 도를 넘은 원색적인 욕설이나 도배, 타 회원에 대한 비방, 혹은 사실과 다른 루머글의 확산 등사이트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고 타 회원에게도 불편을 끼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입니다
라고,.. 씨부립니다....
더 말하기 싫어졌네요..
진짜 잃어버린 10년이네요..
속상해하며 오유에 와서 답답하다고 말하려는데
운영자의 공지가 보입니다.
공지를 기다린다는 글을 볼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느냐면...
작은 광장을 가꾸고 귀퉁이에서 솜사탕을 팔던 노점상 아저씨가 있었는데,
찾아오는 사람들이 한둘씩 늘더니 급기야 하루에 수십만 명이 드나드는 곳이 돼버렸습니다.
그러든가 말든가 아저씨는 평소 하던 대로 쓰레기 줍고 화단 가꾸느라 허리 펼 새 없이 수그리고 있었는데,
총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전쟁터.
사람들이 "장군! 빨리 다음 작전을 알려주시오. 뭐해요 빨리빨리!!!" 하는데,
여기는 어디며 나는 누군가
어! 저 사람들 어제까지 친구라 그랬었는데...
아저씨가 말했습니다.
친구끼리 싸우면 안 되지요.. 사이좋게 노세요.
그러다가 정신없는 소리 한다고 한 대 맞고
나한테 왜 그러는데 하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타임라인을 살펴가는데...
아..........
뭘까.. 이사람은...
다들 운영자 보고 바보바보바보... 라고 하던데..
진짜 바보구나...
왜 오유라는 사이트가
오유의 유저분들이..
이런 사람이 되었는지를 알수 있었네요
진정으로 자신이 만든 공간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멋집니다.. 운영자.
멋집니다. 오유인들.
그리고
감사합니다..
10년여 동안 자게이였다가.
이젠 오유인으로 살겠습니다.
오유가 썩어 문드러진 사이트 처럼 되지 않길 바라고.
오유인들이 썩은 정신상태의 ㅇ... 처럼 되지 마시길
진심을 담아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
웃으며 살아가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