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 신청이 폭주하면서 모집 첫날인 15일 신청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지도부는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들의 열망이 선거인단 대거 신청으로 이어졌다"면서 "지금의 추세라면 애초 예상한 200만명보다 선거인단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소속 주자들이 높은 지지도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서는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선거인단 모집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동 등록되는 기존 권리당원과 대의원까지 포함, 오후 5시께까지 약 30만명이 선거인단으로 들어왔다"며 "밤에도 계속 신청을 받는 만큼 첫날 신청자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인단 모집은 이날부터 탄핵 결정 3일 전까지 진행된다. 탄핵 결정일에 따라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3주 이상 모집을 하는 셈이다.
이날 '김정남 피살' 사태의 영향으로 민주당이 계획했던 선거인단 모집 선언식은 취소됐음에도 첫날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수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당 홈페이지에 접속이 폭주하면서 한때 서버가 느려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기존 민주당 지지자뿐 아니라 중도·보수 성향의 다른 당 지지자들이 대거 신청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측 관계자는 "신청자 절반가량은 다른 당을 지지하는 분들로 보인다"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중도성향인 안 지사를 지지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