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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호남인들의 감정,설움을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게시물ID : sisa_538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못보던항구다
추천 : 2/10
조회수 : 518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4/07/24 03:05:53

일단 저는 곡성주민이고 직장은 구례에 있으며 새누리당 알바도 아니고 새누리당에 이때까지 표한표 준적 없으며

지지난 대선때 군대에서 대다수의 부대원들이 이명박,이회창찍을때 저 혼자 정동영을 찍은 사람입니다.

항상 투표때마다 투표용지를 겹쳐 밑에 있는 종이가 2번이 보이게 올라오게 한다음 2번만 찍은 사람입니다.

저희 가족들도 마찬가지고 제 친척,친구,지인 등 대다수가 다 그런 분들입니다.

또 같은 지역주민이다 보니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감정등도 잘알구요. 제게 가장 영향을 끼친 고등학교 은사님도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입니다. (아세아자동차 공장에서 살인마 전두환 일개들과 싸웠다고 합니다.)

근데 제가 저희지역 재보궐선거 여론조사를 보고 기뻐하는 이유는

항상 저 같이 열렬히 지지해주고 표를 주니까 아무나 나와도 당선된다는 생각으로 새민연에서

2선을 해오며 아무것도 한거 없다가 임기중 뇌물수수 혐의로 중도에 짤린 후보를 공천한 분노때문입니다.

매년 새민연만 찍어주니 수준이하의 후보가 속출하고 그러다보니 지역은 완전히 황폐화 되어가고

결국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으니 타지역으로 떠나는 실정입니다.

제가 서울에서 잠깐 일한적이 있었는데 제 위에 계신분이 술자리에서 너는 고향이 어디냐? 라고 물어봐서

예,전라남도 곡성이라고 순천하고 광주 사이에 있는곳입니다. 라고 말했더니 고참은

아 진짜 전라도 사람들은 어느 지역에 가도 다있냐, 그냥 너네 지역에서 살지 왜 우리 서울에 올라와서 사냐

라고 저희 지역을 조롱을 하더군요. 그때 참 눈물이 돌 정도로 설움을 느꼈습니다.

또 서울에 있을때 서울친구들이 야 너거 동네는 스타벅스 있냐? 아니 맥도날드 있냐?

너네는 스타벅스 안가고 다방가서 레지들이 타주는 커피마시고 배고프면 장터가서 국밥 말아달라고 한다며?

라고 조롱하는데 전부 부정할수 없는 현실이 참 서글펐습니다. 그 뒤로는 그냥 제 고향을 절대 안밝혔고

사투리를 고칠려고 무지하게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매년 선거때보면 타 지역을 보면 대선후보 같은 거물급 후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저희 지역은 항상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거의 없다 시피한 후보들만 나왔습니다.

근데 이번에 청와대 정부수석을 지내신 거물급 정치인 한분이 새누리에서 나오셨더군요.

일전에 그분이 대통령을 설득해 저희지역의 순천정원박람회, 순천만습지 조성등의 예산을 대폭 끌어오신분 이더군요.

그 후보가 나와서 이때까지 이 지역 정치인들에게서 전혀 듣도보지 못한 엄청난 공약을 내세우더군요.

물론 그간 저희 지역에 따와주신 예산등을 보면 그분이라면 실현 불가능도 아닐것 같구요.

진짜 타 지역 사람들은 모릅니다. 지역이 낙후되다 보니 일자리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내 사랑하는 고향을 떠나게 되고

타지역가서 고향을 말하면 조롱당하니 내 고향을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는 심정을...

이번 선거때 지역 사회를 발전시켜줄 좋은 후보가 당선되서 내 자식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또 지역이 낙후됐다고 놀림당하는 일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p.s: 글 솜씨가 너무 없어 두서 없더라도 이해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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