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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 다리다친 미국인 친구의 현재상황
게시물ID : sisa_538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포릿
추천 : 8/2
조회수 : 7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24 09:45:39
댓글로 썼던건데 좀더 많은 분들 보시라고 글로도 올려 봅니다.



아는 미국인이 현재 다리를 다쳤는데 감염이 진행되어 화이자 제약의 자이복스zyvox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 못사는 애는 아니어서 의료보험이 있습니다. 한달에 200만원짜리라고 합니다.
자이복스 가격이 1알에 $165.54 이고, 열흘치면 $3300 입니다. 한달이면? 약값만 천만원. 병원비는 또 따로.
우리나라에선 건보 적용되면 64000원정도 합니다. 그래도 비싸죠.

한달에 보험사에 200만원이나 쳐 상납하는데, 처음엔 보험사에선 약값 못내주겠다고 버텼다고 합니다.
상태가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그 아이의 담당의들과, 약사들이 팀을 꾸려서 보험회사하고 싸움질해서 간신히 커버가 가능하게 됬습니다.
아마 얘가 더 저렴한 보험에 가입한 상태였다면 아마 자이복스는 커버대상에서 제외되었을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만약 그랬다면 괴사하여 썩어가는 다리를 속절없이 물끄러미 바라만 봐야 했겠죠.
보험사에서 절단수술을 허락해 줄때까지.
만약 민간의료보험에 가입 안했다면 애초에 저렇게 유능하고 책임감있는 의료진이 있는 클리닉 문턱도 못가봤을겁니다.

지금 걔 보험사에서는 맞대응 팀을 꾸려서
그 미국인 친구가 항생제 한알이라도 더 못먹게 하려고 근거자료 수집중 입니다.
언제 갑자기 뒤통수 맞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치료받고 있습니다.

그외 골때리는일이 또있었습니다.
휠체어가 불량이었는지 고장나서 새 휠체어 사겠다고 보험사에 말했더니..........182cm인 여자애한테

"6세 아동용 휠체어로 하세요. 그걸로도 너한테 충분해보이는데? 니가 성인용 대형 휠체어가 필요하다는 근거서류 제출하세요. 
 꼬우면 니돈으로 사던가...."

물론 자기들도 말도안되는 억지인거 알죠.
결국 성인용 휠체어 사줘야 한다는것도 압니다.
근데 보험사 직원이 항생제처방 기어코 받아낸 그 미국친구가 괘씸해서 작정하고 괴롭히는거예요. 
본인 실적하고 수당에 직결된거니깐 자기도 짜증난거죠. 화풀이 하는 중입니다.
다시말하지만 그 미국애의 의료보험은 한달에 200만원 짜리입니다. 
그런데도 저따위 대우 받습니다.

우리집은 돈 많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세요?

소설한번 써봅니다.
한달에 가족 의료비로 기백만원 지출해 왔으면서 이러는 상황 분명히 올걸요.

"자비로우신 XX생명 김대리님 제발 그약 우리 아이 좀 먹을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의사선생님. 그약 안먹으면 큰일난다고 보험회사에 잘좀 말해주세요. 내새끼 제발 살려주세요 엉엉"

다행히 마음씨 좋은 의사와 김대리왈,
"계약규정상 기존 치료법으로는 상태가 전혀 호전되지 않다는걸 좀더 증명해야 합니다. 
 일단 몆일간 더 기다리면서 상태가 더 악화되었다는 레포트를 작성해서 다시한번 보험사에 제출해 봅시다....
 하지만 심사가 통과되기까지 기다리다간 치료시기를 놓칠수도 있습니다. 잘 생각해서 빨리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아이의 부모는 집을 헐값에 급매로 내놓는데......


서로 마주보며 씨익 웃는 의사와 김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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