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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구한 생존자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게시물ID : sewol_33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ndorJoe
추천 : 14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7/24 09:51:02

 

학생들 구한 생존자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세월호 100일]마지막까지 구조활동 벌인 김동수씨, 세월호 재판에 증인 출석

머니투데이 김정주 기자 |입력 : 2014.07.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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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배에 남아 여러명의 학생들을 구한 생존자 김동수씨(49)가 법정에서 "끝까지 (학생들의)자리를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유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씨는 사고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증언하며 유족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3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의 심리로 열린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는 "고2인 제 딸이 이렇게 되면 누가 우리 딸을 구할까하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아무 생각없이 구조활동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화물 기사로 세월호에 승선한 김씨는 사고 직후 스스로 구명조끼를 입은 뒤 탈출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을 구조하고 나섰다. 학생들이 찍은 동영상 속에서 그는 소방호스로 자신의 몸을 감은 뒤 학생들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김씨는 갑판 위로 올라오지 못하는 여학생들을 위해 커튼과 수도 호스를 내려주며 학생들을 끌어올렸다. 그는 구조 당시 주변에 선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구조작업을 벌이던 김씨는 배에 물이 차 자신의 몸이 잠길 때까지 도움의 손길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이번 사고로 인해 제 자신이 망가졌다"며 "물체가 없는데도 물체를 잡으러 가고 길도 동서가 헷갈린다"고 후유증을 고백했다. 김씨는 "사우나에 처음 갔는데 (학생들에게)너무 미안해서 따뜻한 물로 한 번도 샤워하지 못했다"며 "학생들이 차가운 물에 있는 게 보여서 계속 손발에 찢어지게 통증이 온다"고 말했다.

김씨는 "끝까지 남아서 조금이라도 도와줬으면 이런 참사는 없을텐데 죽을 죄를 지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죄책감에 시달리는 김씨의 모습에 유족들은 소리내 울기도 했다.

재판장은 "다들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가고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데 증인처럼 용감한 사람을 보기 어렵다"며 "책임이 대조된다는 데 공감한다"고 김씨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많이 구하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고통받으시는 것 같은데 자부심을 갖고 정신적 고통에서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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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런 좋은 분들이 죄책감을 가져야하는건지..
정작 책임을 지고 죄책감을 갖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도 모자랄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ㅠㅠ
저 분께서 평생 안고갈 안타까운 마음 무엇으로 삭힐수있을지.. ㅠㅠ
세월호는 너무도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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