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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워서 두근거린다
게시물ID : gomin_849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JiZ
추천 : 0
조회수 : 1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28 02:31:55


나도
진짜 재수하고싶었는데
다른집처럼 재수하란소리도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엄마말에
그래 우리집형편에 재수는무슨...하면서
꾸역꾸역 원서넣고 대학다니는데
근데엄마 나는 고등학교때도 다른것보다 돈때문에 학원못다니고 인강하나 제대로못듣는게 제일서러웠어..


수능40일남았다고 힘들어하는친구들한테
난 재수라도하고싶다고 아직도 하고싶다고
1년이라는시간과 재수비용을 감당할수있는 너희가부럽다고 하고싶어도
힘들게공부하는애들한테는 또 못할말이라 삭히고

취미라고할것도 하나없는 누가봐도 재미없는인생이라
그게너무 억울하고
대학들어온지 4개월만에
약대준비하느라 또 나는수험생이고
그래 나중을위해참는거라고해도
내고등학교생활과 스무살스물한살은 또 아무것도 남지않을게분명해서 억울하고

친구들은 한참 연고전이다 축제다놀러다니는데
우리학교는워낙 개인플레이인데다가 학부제라 선후배는커녕
같은과에도 누가있는지모르고
나름 대학보다는 과보고 소신있게왔다고생각했는데
이럴거면 그냥 연고대하위과라도갈껄 지금보단좀더마음편했을텐데싶지만
그게다무슨소용이냐싶고
재미를포기하고 선택한지금은 재미이외에도 남은게없고
이런생각이나하고있는내가 또한심하고

나는3월부터 학교집독서실과외의반복
돈없으니까 친구들만나는횟수도줄고
3000원짜리 학식먹는것도아까워서 굶고다니는데
용돈도없이 과외비로 교통비랑동생용돈빼고나면 20만원으로 한달살아야하는데
한달에용돈을70받고도 부족하다는애들은 널렸고

아 우리집은그래 노비집안이었나보다 라는생각을 하게된다
그래 엄마아빠 친척어른들중에서도 대학나온분하나없었지
그래서 내가 나름 이름있는대학들어갔다고 참좋아하셨는데
근데 나는 자연대인데 취업도안되는데 어떡하지
난 이제스무살인데 왜이런거나걱정해야하지
그러고보니 난 한번도 장래희망이 있었던적이없었지

우리집은 돈도빽도뭐도없으니까 난 공부해야하는구나 하고
처음생각한게 초등학교2학년이었어요
난 지금처럼살지않기위해서 공부할꺼라는다짐을 그때부터했는데
그래서난지금뭐하고있나
 

근데제일무서운건
다른사람이보는나는참안정적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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