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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ook_84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hh★
추천 : 10
조회수 : 2241회
댓글수 : 101개
등록시간 : 2014/03/16 10:46:46
유학생 분이 짜장면과 간짜장의 차이를 올린 거 보고 몇자 적습니다.
중국 요리의 특징은 모든 요리를 쎈불에 빨리 익히는데 있습니다. 그래야
재료 고유의 성질이나 질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중식당이 실력 있는 집이냐 아니냐를 알 수 있으려면
첫째, 간짜장, 짬뽕, 볶음밥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보고
둘째, 위 음식을 주문 했을 때 쉭쉭 불소리가 나고 달그락달그락 윅
돌아가는 소리가 나느냐는 것입니다.
짜장면과 간짜장, 우동과 짬뽕... 들어가는 재료는 별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500-1,000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짜장면과 우동은
미리 소스와 국물을 만들어 놓고, 간짜장과 짬뽕은 주문 즉시 만들기
때문입니다.
실력 있는 중식 요리사가 즉석에서 만든 짬뽕과 간짜장은 재료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고 특유의 불맛이 납니다.
그럼에도 요즘 일부 중식당에서는 짬뽕국물을 미리 만들어 놓습니다.
이건 짬뽕이 아니라 빨간우동입니다. 야채는 삭았고 해물은 쫄아 있지요.
마찬가지로 간짜장도 미리 만들어 뒀다가 양파만 볶아 섞어주는 집도
많더군요. 이러면 특유의 불맛이 없습니다.
유명 짬뽕맛집이라 소개 받고 갔더니 빨간 우동임을 확인하고 돌아선 적이
많습니다. 그많은 손님들이 우동보다 비싼 가격을 주면서 맜있다고 빨간
우동을 드시는 걸 보니 참 거시기하더군요.
동네 중식당에서도 주문 즉시 짬뽕과 간짜장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밥알과 재료를 천정에 닿을 듯이 쳐올려 쎈불로 코팅시키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밥알 하나하나가 따로 같이 있는 볶음밥..
그런집이 제대로 된 중국집이다. 예전엔 다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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