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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베오베 '결혼없는 청춘들'을 보고 써보는 제 결혼견적
게시물ID : freeboard_775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가몬
추천 : 3
조회수 : 9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24 18:12:16




안녕하세요 ~ 저는 올해 27살 대한민국 주부징어입니다

예전에 칫솔질 해주는 남편징어 글로 베오베 갔었는데-_-*

베오베의 결혼없는 청춘들 글을 보고 제 결혼 견적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결혼 하지마라 하지마라 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결혼생활이 결혼에 대해 기대 한 것 보다 못하다거나,

너무 욕심을 내서 성공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지말라고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결혼을 해보니까 결혼은 진짜 좋은거구나, 꼭 해야만 하는거구나 싶어서..

결혼에 겁내는 분들이라던가 그렇게 지지고 볶을 거 결혼 그 딴거 왜하냐!! 하는 분들께

이렇게 결혼하는 사람도 있구나,하시면서..

가진 거라고는..

남편은 원룸 보증금 저는 경차 한대 뿐인 저희가 용기를 가지고 결혼 한 것 처럼 용기를 가지시라고 이렇게 써봅니다.


(왜 돈 못모았냐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둘다 예체능계열 전공자로

배운다는 마음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뼈빠지게 수업하고 공연해도 한달에 100만원도 못 벌 때가 허다했는지라..

가난한 딴따라였습니다 ㅠ ㅠㅎㅎ)



저는 올해 3월에 혼인신고를 했고, 올해 10월에 식을 올립니다. 

제 남편도 오유인인데 보게 될까봐 좀 쑥스럽네요... ㅎㅎ


괄호 안에 들어있는 평균견적은 예전에 베오베 갔던

2014 평균결혼 견적이라는 글에서 보고 썼습니다.



첫번째.(평균 전세 1억 5천)


신랑 자취하던 원룸에 걸려있던 보증금 2000만원 가지고

신랑근처에 직장근처에 풀옵투룸 보증금 2000만원에 관리비 포함 월세 38만원에 구했습니다.

나중에 돈이 모이면 전세로 바꾸면 좋겠다. 정도의 생각은 있습니다.

(이 동네 평균 원룸시세가 500에 48~50만원인 것으로 봐서는 싸게 구한 듯 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신랑 부담)





두번째 예단.(평균 예단 666만원)


저희 커플은 애초에 예단 그게 뭐임? 그런거 안할거임!! 주의였는데

다행히 양가 부모님께서도 일체 안하는 것에 동의해주셔서 

시부모님께서 저희 둘 한복 만 지인분을 통해 맞춰주시기로 했습니다~

최대 둘이 100만원 예상했었는데 한복명장 선생님께 맞춰주시는 바람에

둘이 400만원 정도 들었다고 하시네요;;;..(시부모님 부담)

요즘은 맞추지 않고 대여해서 많이들 입으신다던데..

대여비용은 모르겠네요 ㅠ ㅠ



세번째 예물. (평균비용 737만원)


제가 유일하게 욕심 낸 것이 결혼반지인데요..

인당 50만원선에서 18K나 14K로 마르고 닳도록 껴도 질리지 않고 상하지 않는 것으로

총 100만원(남편 반지는 친정부모님 제 반지는 시부모님)




네번째 스드메(웨딩샵).(평균 552만원)


저는 스드메중에서 '스'를 뺐습니다. 신랑이 서운하지 않겠냐고 물었었지요 ㅠ ㅠ..ㅎㅎ

스튜디오 촬영 하는 것을 보면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옷도 입어 볼 수 있고 해서 예전엔 꼭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서 셀프웨딩촬영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드레스 턱시도 메이크업 부케 폐백의상 혼구용품(코사지, 장갑 등) 액자촬영 예식도우미 본식사진 폐백음식 혼주메이크업

총 해서 200만원.(저희 부부 부담)



다섯번째 대관.(대관 평균 100~200만원)


저희 사는 지역에서는 피로연 보증인원이 아무리 많아도 대관비를 무료로 해주지 않아요..

원래는 160만원인데 윤달에 결혼해서 100만원.(친정부모님 부담)



여섯번째 본식.(총 예식비용 1200+식대 3600만원)


본식 때는 달리 돈 들 곳은 없고 식대 만 나오는데요,

인당 29000원 뷔페이고 최대 300명 예상하고 있습니다.

870만원 나오네요 .. ㄷㄷㄷ (친정부모님 부담)




일곱번째 혼수.(평균 1600만원)


저희는 신랑 원룸에 있던 가구와 제 방에서 쓰던 가구들을 그대로 투룸에 가져다 놓아서 가구는 안 샀구요

저희 부모님께서 냉장고는 좋은 거 사주고 싶다 하셔서 냉장고만 하나 샀고

나머지 밥솥이나 그릇들은 신랑 자취하는 집에 있던 거랑 어머니께서 저 시집가면 주신다고 모아놓은 새그릇들 고대로 가져왔어요

그래서 혼수비용은 냉장고 136만원이네요..(친정 부모님 부담)




총 집 2000 + 예단 400 + 예물 100 + 스드메 200 + 대관 100 + 본식 식대 870 + 혼수 136 = 3806만원이 나오네요 !


그 중에 저희 남편 혼자 부담한 보증금 2000만원과  친정부모님께서 부담하실 식대 870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936만원

양가부모님과 저희부부가 비슷비슷하게 부담하게 됩니다. 조금 더 나오거나 덜 나올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 식대를 친정부모님께서 부담하는 이유는 시댁과 친정의 하객비율이 많게는 시댁1:친정9 정도 될 것 같아서

친정부모님께서 부담하시기로 했습니다.(아마 축의금의 대부분이 식대로...)



빠진 부분,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머릿속에 써진대로 그대로 풀어보니 이정도네요 ..

27살 핏디(경상도 사투리: 핏덩이)가  머리를 짜내고 짜내 뽑아본 견적이랍니다~ ^ ^;

게시물에 기초한 글이라 평균비용에 틀린 부분도 많을 거예요 이해부탁드립니다.



저희 부부가 이렇게 계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돈이 많지 않으니까...!! 겠지만

내세우는 이유는 이렇게 절약하고 절약해서 신혼여행을 더 좋은 곳으로 가자 ! 였습니다.

신혼여행은 발리로 4박 6일동안 다녀 올 예정이구요.

신혼여행은 무려 국내항공사를 이용하고 풀빌라에 묵을 예정인데

인당 18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온답니다 ㅠㅠ..♥

신혼여행비는 저희 부부가 부담하는데 결혼식이랑은 조금 관련이 없는 것 같아서 뺐어요;



처음 결혼 얘기가 오갔을때 양가 부모님께선

컨벤션 웨딩홀에서 결혼하셨음 하시고, 예단 비용으로 얼마얼마를 주자 하시고, 빚을 조금 내더라도 전세를 얻어라 하시고..

여러가지 말씀들이 많았지만 저희 부부가 줄이고 줄인 규모입니다. 그래도 적은 돈은 아니죠..

감사하게도 저희 부부의 의견을 양쪽 집안에서 다 들어주셔서 큰 마찰 없이 진행되었지만요 ..



넉넉하진 않아도 전기밥솥 하나, 자그마한 가구 하나, 냄비 하나씩 사면서 살림 늘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

조금만 눈을 낮추면 정말정말 행복해지는 것이 결혼인 것 같습니다..


아이고 열심히 쓰긴 썼는데 어떻게 끝내지....

혹시혹시나 궁금한 점 리플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성심성의 껏 대답해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한 결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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