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사는 평범한 여징어 오유인입니다.
근데 결혼한 건 함정. (하지만 오유하기전에 남친을 만났다는거...)
브리티시 숏캣이랑 남편이랑 오손도손 살고 있는데 어느날 저녁 베란다에서 애교 많은 길고양이가 막 들이대는겁니다.
처음 본 순간부터 좋다고 부비부비를 해대고 쓰다듬어 달라고 머리를 막 들이미는게 길고양이가 의심될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였어요.
하지만 저희집에는 벌써 고양이가, 아니 돼냥이가-_-; 떡하니 자리를 잡고 계신지라 울 고양이 사료만 베란다에 놓아주고 말았습니다.
그러고나서 이 주 뒤...미약하게 냐옹냐옹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니 이녀석이더라구요. 제가 반가운지 한달음에 뛰쳐나와 만져달라고 온몸으로 부비부비를 하는 녀석. 옆집 아주머니 말씀으론 고양이가 새끼를 여섯마리를 낳았다는데 이녀석인 것 같았어요.
음식을 얼마 못 먹어서인지 뼈가 다 만져질 정도로 마른게 안쓰러웠어요. (저희집 돼냥이는 뼈가 어디에 있는지 가늠이 안된다는.....;;;;;;)
황급히 사료랑 물이랑 갔다줬더니 물은 손도 안대고 사료만 허겁지겁 먹더군요. 사료를 먹으면서도 중간중간 제가 어디에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부비부비 하고, 머리 만져달라고 머리 들이밀고.... ㅎㅎ
더 이상 긴말 않고 사진 나갑니다! ㅎㅎ
밥을 먹을 때도 만져달라고 머리를 막 들이미는 애교많은 녀석.
가칭으로 '미야' 라고 이름을 지어줬어요 ^^
미야가 냐옹냐옹하는 소리를 듣더니 구역 점검하러 나온
돼냥이 반디
겁이 많아서 문 앞에서 요로코롬 쳐다보고 있습니다.
"넌 누구냥!"
배를 보면 미야가 임신 중인건지 아니면 출산 후 인건지 잘 구분이 안갑니다.
(변명하자면 저희집 고양이는 수컷인데다 애저녁에 중성화 수술까지 마쳐서...^^;;)
오유분들께 질문드려봅니다.
미야가 지금 임신 상태인건가요 아니면 벌써 출산을 한 상태인가요?
지금 이 글을 적는 상황에도 미야가 밖에서 울고 있네요..
나와서 만져달래요^^;;
미야 디테일
꼬리가 정말 매력적인 아이예요.
꼬리의 줄무니가 꼬리 끝으로 갈수록 짙어지고 진해져서 꼭 방울뱀 꼬리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점심 먹은 후 늘어진 미야.
그리고 새로운 정체를 경계하며 쳐다보는 우리 반디.
까매서 화살표 처리 해 놨어요^^;;
미야는 밥 다 먹은 뒤에 문 앞에서 한숨 낮잠을 자더라구요.
경계심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저를 믿는건지..다행한건 아파트 분들도 그닥 별 말씀을 안하시네요.
그런데 요녀석...제가 없으면 사료를 갖다놔도 밥을 안먹네요 제가 있어야만 밥을 먹어요..
왜 이럴가요?
생각외로 글 적는게 쉽지 않네요
제 글은 재미도 없는 것 같고...
어떻게 마무리를 하지?;;;
그나저나 열장이어야 하는데 열장을 못채워서^^;;;
보너스 샷 나갑니다!
(인기 좋으면 저희 반디로도 한번 올릴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