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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돌아가신 어머니를 뵈올뻔 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7757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난열받았어
추천 : 2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25 05:07:20
밤 12시 넘어 총알택시 합승해서 타고 오는데
비도 많이오는데 120키로로 내리 쏘더군요...

빗길이라 오랜 운전 감각으로 수막현상으로 차가 미끄러져 정상으로 컨트롤 안된다는 느낌을 받고는 긴장하고있었죠..

갑자기 차가 미끄러지더니 돌기 시작...
중앙분리대에충돌..튕겨나가 또 돌고 다시 중앙분리대 충돌... 또 돌고....
순간 이제 죽는구나고 생각했어요..
그순간의 차 창밖으로 보이던 모습과 소리들이 지금도 소름끼치게 생생하네요....

다행히 차는 꺼꾸로 멈추고 저는 살았습니다.
차는 뭐 너덜너덜 걸레가 됐시유....ㅠ.ㅠ
앞좌석의 손님은 얼굴에서 피가 흐르고...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이차 추돌을 방지하려 
100여메타 앞으로나가 차량 통제를 하고..

그런데 늦은밤이고 빗길이라 계속적인 추돌 위험이 발생하더라구요..

근데 얼핏보니 택시 운전자가 원래 사진의 운전자가 아니더군요..
아마 요즘 도급제 택시 그런건가 보더라구요..
경찰 신고도 미루고 단지 레카차 올때까지 차량 통제만 하려는듯....ㅠ.ㅠ

거기 계속 있다가는 2차 추돌로 죽을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서더군요.
그래서 지나가며 속도 줄이는 택시를 세워 무작정 그곳을 벗어났습니다...

다른분은 보상과 치료를 원하시는지 제가 불러도 안오시더라는...

전 그곳을 벗어났고 살았습니다...ㅠ.ㅠ
나머지분들은 어찌되었는지는 모릅니다,

아직 내가 해야할일들이 남아 죽지 않은듯....
여분의 삶을 덤으로 얻은듯 싶습니다...

밤 12시가 넘은 시점인 오늘  제 생일날입니다.
전 제 생일날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습니다....

얼마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절 지켜주셨다고..그래 다른사람들도 죽을 운명이 아닌 내덕에 다 살았다고 
자위해봅니다.

난 이제 덤으로 얻은 인생입니다....뭘해야 이 여분의 삶을 가치있게 살수있을까 술한잔하며 밤새 고민해봅니다...

근데 사방이 쑤시고 아픈건 어떻게하지...ㅠㅠ
아깐 모르겠더니.....
별 탈 없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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