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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묶이지 않은 결혼. 그냥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wedlock_8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최신닉넴
추천 : 10
조회수 : 1810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7/06/05 14: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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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흰 아직 식도 안치르고 혼인신고도 안하고  같이 살아요

동거지 뭐냐! 라고 하면 할말없긴한데  자연스레 우린 부부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물론 양가 부모님 다 뵈고  식은 언제 할거냐 이야기 하는 그런 단계기는하죠


제가  올해 8월까지 혼인신고 하지말자고

제 부동산 문제도 있고 상대방 논문 종료 시점도 있고 그래서  재산 서류 정리부터 슬슬 하고  하려고

급하게 생각안하고 살고있어요


그 전엔  혼인신고 안하고  사는게 뭐가 부부냐

동거는  불효이고 불손한 것이고 찝찝한 그 무엇이라고 터부시해서

결혼전까진  안좋게 볼까봐 곧 죽어도 자취조차도 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전 굉장히 보수적이었어요


그런데 좋은 사람하고 사니까   불안한 것도 없고

당연한 듯이 같이 경제계획 세우고

그저 어찌 살을 둘이 맞춰빼서  웨딩사진 을 이쁘게 찍을 것인가  고민하고


내가 음식을 하고 같이 먹으면   당연한 듯이 상대가  치우고 설거지하고

나 또한 이사람 늦으면 청소나 할까? 하고 청소하고 있으면

돌아와서 빨래 다되었으면 당연한 듯이  자기가 널고

다 말랐으면 당연한듯이 먼저 본사람이 개고 정리하고


제가 제 감정에 빠져서  징얼징얼 거리지만 않으면  현실적으로는 천지 싸울일 없는 이 생활이 너무나 감명깊어서

가끔은 꿈일까봐  두려워요


물론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면  피곤함에 다툴일도 생기겠지만

지금 상대가 하는 걸로 봐선  두려움이 안생기네요

집안에서 이렇게 배려심깊은데 밖에선 오죽하랴 싶어서 존경심도 들고

사회생활에도 믿음이 가요 잘하겠지.. 많이 도와줘야지  이런 생각.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싶게 만드는 사람.


가족대소사까지 얽히는 결혼이랑  그전의 단계인 동거랑 조금은 다르겠지만

전 우리나라도  동거에 대한 인식이 좀  편중되지 않았으면  싶어요

이렇게 얌전하고 성실한 사람이 지금 동거하고있다고 이상하게 남들이 본다면 제가 정말 속상할 것 같아요

진짜 자기랑 맞는 사람인지 알기위해선  필요한 사람도 있다고 봐요  

그리고 싱글맘 싱글 파파에 대한 것도 자연스럽게 인식이 되고 지원되었으면 좋겠어요

피임도 정확히 교육이 되고 좀 더  결혼쪽으로 진보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람 본성은  같이 살아보면 결국은 드러나게 되어있으니까요 숨기기가 쉽지않죠

저 또한  같이 살면서 새로이 본것도 있고 절 돌아본것도 있고  만약 아니라면 헤어지는 것도 불사하고 시작하긴했으니까요

운이 좋게 잘 되고는 있지만..

혹시 결혼해서 살다 이혼을 해도 또한 10대 20대 초반에 출산을해도

그 밑의 자녀는 흔들림없이 자랄 수있게 국가가 케어해주는 것도 늘어나야한다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조금 일찍 무언가를 한게 전 인생을 내놓아야하는 일이 되지않으면   가장 사적인 생활에 대해 선택이지 실패가 아니란 인식도 생길 것이고

그러면 모든 구성원이 조금은 더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결혼식과 혼인신고가  급한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최근에  신혼에 밝혀진 이상한 사람들에대한 사연들을 읽으면서.. 또 결게에 고민을 적으면서  이혼에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생각나서  한 자 적어봐요


저 또한 그랬던 사람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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