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가 지금 촛불 민심과 정반대의 행보를 하고 있고...
지난 시절 흠이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러 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안희정 지사가 일부러 수구세력의 표를 끌어와 수구표가 결집되고,
유력 대선후보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위장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촛불이야 어찌되었건 자신이 대권을 얻기 위해 저러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전자라면.. 안희정 지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 다시 없을 민주주의의 그림자 호위무사가 되는 것이고....
후자라면.. 그는 민주주의 촛불혁명을 찬탈한 희대의 역적이 되는 것입니다.
아직은... 섣불리... 이 두 가지 가능성 중 하나이다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잘못간다고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되...
그가 이미 변절했다고 낙인을 찍고 실망하고 비난하지는 맙시다.
그리고 안희정 지사는 아무리 밉다 한들 노무현의 사람입니다.
노무현을 가장 곁에서 지키다 떠나보낸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권력이 좋다한들...
그가 그 분노와 사무치는 원한을 등에 지고 권력을 탐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제가 그의 발언과 행보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켜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변할 수도 있기에... 걱정과 우려는 금할 길이 없습니다.
혹여 진실로 그가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으니 강하게 비판하고 이야기합시다.
그래도 우리.. 사람에 대한 믿음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저버리지 말고 갔으면 합니다.
명암이 확실히 드러나는 그 순간까지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탄핵입니다.
민주당 경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하되... 아무리 실망과 두려움이 크더라도..
탄핵이 되도록 힘을 모으고, 반드시 박근혜를 끌어내려야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백척간두에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이 고비를 넘겨야.. 우리가... 이 나라가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