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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수지 위 땀난 썰..
게시물ID : panic_84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느때가나타나
추천 : 12
조회수 : 214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2/12 16:10:18
주말인데 약속이 없으므로 엄슴체

국딩 때 방학만 되면 할머니댁으로 놀러가서

한달 정도 지냈음.

걸어서 20분 거리에 농업용 저수지가 있었음

꽤 넓은 저수지였는데 그 동네형(당시 국딩 

고학년이나 중딩)들은 그 넓은 저수지에서

여름엔 수영도 잘만 했음 깊이는 대략 10미터 

내외인걸로 들었음

어쨌든 겨울에 그 저수지에 갔더니 동네 형

동생들이 꽁꽁런 저수지 위에서 술래잡기를 함

나도 껴들어 한참을 노는데 햇살이 참 좋았음

저수지 중앙에서 뛰어다니다가 서 있는데 발밑에

얼음에서 금이 좍감.... 순간 내가 얼음 됨

한 발짝 천천히 떼었더니 금이 좍좍감...

근데 주변 형 동생들은 금이 가는데도 잘 

뛰어다님... 물론 저수지 바깥쪽으로 다들 

나가는 중... 저수지 중심에서 땅까지 50미터쯤?

100미터쯤??? 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걸 

거의 기듯 나감... 마지막에 다 왔는데

땅에서부터 50샌티쯤 얼음이 다 녹아있음 

점프하다 얼음깨져 물에 살짝 빠짐..

죽을뻔... 그 후 겨울엔 아무리 꽁꽁 얼어도

깊은 물이 언 곳엔 안 올라감...

그 날은 내가 겪은 겨울 중 가장 더웠던

시간으로 기억. 
출처 국딩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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