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성급히 안희정에 대한 평가를 내려버리고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민주당 경선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안희정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경선투표 이전 사퇴를 하느냐 안하느냐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그의 본심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퇴를 한다면... 그는 지금까지 수구세력 결집을 막고, 유력 대선후보의 성장을 저지하기 위해 위장전술을 한 것입니다.
사퇴를 안한다면... 그는 삼십년동안의 정치인생을 통째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민주주의 촛불혁명을 찬탈한 역적이 되는겁니다.
둘 중 어느 것인지는...
알 수 없기에 우리는 계속 의심하고, 그를 검증하여 잘못된 길로 가지 못하도록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인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을 갖고 그를 평가하여 미리 낙인찍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던 시민들을 청와대에서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노무현 대통령을 잊지 맙시다.
안희정이 가는 길이 그러한 길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87년의 뼈아픈 양김의 분열을 답습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안심은 절대로 하지 맙시다.
그리고 잊지맙시다. 아직 탄핵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전력을 다해 탄핵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민주당경선만이 이겨야 할 싸움이 아닙니다.
어쨌든 지금까지의 그의 행보로는 사욕으로 촛불민심을 무시하고 대권을 추구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치열하게 비판하고 지금과 같은 행보를 하지 못하도록 반대해야 합니다. 막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의 수든 우리가 경선에서도, 탄핵에서도, 대선에서도 이겨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든 이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