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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버린 남자, 노무현이 떠오르네요.
게시물ID : sisa_849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leaf
추천 : 29
조회수 : 802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7/02/16 22:49:35
노무현이란 남자가 대통령이 된 것은 사실 기적에 가깝죠.
 
그가 대선후보로 나서면서부터 그는 철저하게 버려지는 삶을 삽니다.
제일 먼저 당 내 주류 계파들에게서 버려집니다.
진보 시민 운동단체 역시 그를 외면합니다.
그 이전부터 각을 세우며 싸웠던 조선일보를 비롯한 조중동은 말할 것도 없었죠.
 
그걸 지켜준 것이 광주,호남과 노사모였습니다.
 
대선후보가 된 후,
지지율 하락이라는 이유로 후단협을 만들어 또 끊임없이 당 내외에서 그를 괴롭힙니다.
기적적인 정몽준과의 단일화 승리
하지만 대선 전 날 정몽준 또한 노무현을 버립니다.
 
그리고 기적적인 당선
X같은 일이 이제부터 벌어집니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 지원도 지지도 않았던, '관조, 관망'이란 단어가 어울리던 이들이 정책을 요구합니다.
당 안에서...민노당에서...재야 단체에서...한경오에서...민노총에서...
자기들 맘대로 안해주면 무능하고 독선적이고, 코드인사만 한다고 욕을 했습니다.
 
자기들 요구대로 해주면 조중동이 난리칩니다.
그럼 자기들이 나서서 방패라도 되어주냐? 아녔습니다. 그냥 구경이나 했죠.
조중동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외칠 때, 한경오와 진보들 뭐 했죠?
웃으면서 같이 말했죠. '노무현 뽑아놔도 바뀌는 거 없다고...'
자기들은 아무것도 못하면서... 안하면서...
 
노무현이 최후의 날을 향해 다가갈 때도...
한경오와 진보, 진보언론, 재야단체는 검찰의 받아쓰기 기사를 썼고...그 기사를 보면 노무현을 욕했죠.
그 안에는 노무현을 대통령 만들어주고 지켜줬던 광주/호남도 있었고...노사모 회원들 조차 있었고...
 
그렇게 메마른 사막에 던져놓고, 목말라 죽을 때까지 관음하던 작자들이...
그렇게 죽여놓고 눈물 흘리며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하던 작자들이...
 
탄핵 정국에, 아직 경선 조차 안한 문재인에게...
각종 요구를 해대면서 자신들의 프레임을 받아들이라 요구하네요.
더럽고 비열하고 야비한 작자들...
 
두렵습니다.
설령 문재인이, 안희정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한 들...
저 하이에나 떼같은 입진보들이 노무현 때처럼 제일 먼저 등 뒤에 칼을 꽂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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