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오유분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오늘은 갑자기 그냥.. 장래에 대해서 너무 두렵고 초조해서 참을 수 없어서 올려봅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는 글쎄요 그렇게 아이들을 못 따라갈 수준은 아니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수학도 조금만 하면 금방 좋아질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나름 공부를 해도 자꾸자꾸 떨어지는 수학 성적 떨어질대로 떨어져 중학교 내신이 나온 지금, 그 점수는 24점입니다. 너무 부끄럽고 너무 창피하지만 현실이라서 계속 피했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그런데 아니더군요 수학이라는 건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한발짝도 내게 와주질 않더군요 그래서 과외를 시작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문제가 많습니다 기본 정석이 아닌 개념 원리를 푸는데도.. 어쩔 때는 기초 연산도 가끔 틀리는걸요 과외를 하면서 그나마 기초연산을 틀리는 일은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느리고 문제 푸는 속도도 더딥니다 가끔 친구들에게 수학 문제를 물어 봤을 땐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아 이거, 이게 이러니까 답은 뭐다" 이렇게 쉽게 나와버리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나중에 내가 따라갈 수는 있을까 얘네들이 10문제 푸는 동안 나는 한문제에서 멈춰있는 것이 아닐까 별 쓸데 없는 걱정이 다 듭니다 완전 바보에요 다른 과목은 제가 흥미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흥미를 붙여서인지 항상 90대를 유지합니다 영어와 사회, 그리고 물리 영역을 제외한 과학들 물론 부족하면 공부를 나 혼자 재밌게 할 자신도 있습니다 (영어는 자신이 없지만.. 공부를 하면 성과가 나오긴 했었습니다) 그러나 수학, 수학만은 항상 나의 발목을 잡아 끕니다 많은 문제가 풀어 보기도 전에 두렵고 안 풀리니 금방 포기하고 맙니다 어떡할까요.. 이대론 꿈인 선생님에는 발끝 조차 댈 수 없는 초라한 신세가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의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수학 공부가 눈 앞을 캄캄하게 합니다 수능 시험지를 받아 보고서도 나는 1문제를 풀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벌써 몇십문제를 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너무나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쓸 데 없는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걸 떨쳐버릴 수 있을지 애들을 따라갈 수는 있을지.. 오늘 웬지 기분이 우울해서 응석 좀 부렸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