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직도 동생한테 미안한 썰.txt
게시물ID : humorstory_4217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mp
추천 : 2
조회수 : 11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25 21:04:45
언니나 오빠가 갖고싶으나 없으므로 음슴체


우리집은 100점만점에 200점이라는 누나-남동생 남매임
게다가 동생은 무려 10살이나 어린 늦둥이..ㅋㅋㅋㅋ (부모님 금슬이 좋으심)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일때 동생이 태어났는데
당연히 꼬물거리는 애기가 너무이뻤음

동생 기저귀도 갈아주고 분유도 먹여주고 잠도 재우고 그야말로 물고빨고했음
초등학생이라 서툴렀지만 동생도 순한애기라 잘 울지도않고 방긋방긋 웃었고
그런동생보며 나는 또 맘이 훈훈해지고.. 그랬음 ㅋㅋ


동생이 돌이 지나고 2~3살때쯤...
여느날처럼 동생을 안고 둥가둥가 놀아주고있었음

평소에는 혹시나 동생이 다치기라도 할까봐 무조건 두손으로 꼭 안았는데
그날 무엇때문인지 냉장고 문을 열어야했었음
그래서 한손으로 동생을 안고 한손으로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동생의 허리가 활처럼휘며 뒤로 넘어가는거임

그리고 뭔가 부딪히는소리가...
ds.png


그림을 잘 못그리는거 양해바람.. 동생이 뒤로 넘어가며 저기 화살표부분에 부딪힌거... ㅠㅠㅠ
저기에 유리가 있었는데 유리가 그야말로 동생의 머리를 중심으로해서 태양모양으로 갈라졌음

나도 놀라고 동생도 놀라고 엄마는 부엌에서 소리듣고 놀라서 달려왔음

5초정도 정적이 흘렀고
동생이 울기시작했음
엄마는 비명을 지르면서 동생챙겨서 병원데려가고
나는 엄마가 돌아올때까지 동생이 잘못될까봐 계속 울었음 ㅠㅠㅠ

울면서 세상에 있는 모든 신님 동생대신 저를 데려가주세요 이렇게 빌었음.. (참고로 아직까지 무교)


다행히 동생은 아무런 이상도 없었고 그냥 놀래서 운거라고함
그리고 엄마는 하도 울어서 얼굴이 시뻘개져있는 나를보더니 동생이 돌머리인걸 고마워하라며 웃었음

그 뒤로 동생을 진짜 유리인형처럼 소중하게 만지곤했음 또 다치게할까봐 ㅠㅠ


생각해보면 동생이 가지고싶은 장난감 있다고하면
몇달을 군것질 참고 학교도 걸어다니면서 악착같이 모아서 사주곤했는데
크면서 점점 웬수가 된것같음 ㅋㅋㅋ 그래도 동생이 누구한테 맞았다 하면 동생 손잡고가서 혼내주기도 했지만..


동생이 원래 순한애기였는데 커가면서 땡깡도 심하게부리고 말도안듣는거
엄마가 우스갯소리로 나때문에 머리 부딪혀서 그런거라고 함 ㅋㅋㅋ

아직도 종종 생각나고 동생한테 미안함 ㅠㅠ



못난 누나를 둔 동생에게

gs.jpg


미안하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