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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다녀와서 가장 선명하게 기억되는 것, 깨달은 것
게시물ID : sewol_332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순한사상가
추천 : 13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7/25 21:55:32
다름 아닌 그곳의 경찰 간부들의 냉랭한 시선과

표정들입니다 나는 모르겠다 나는 상부의 명령만

듣는다. 개가짖나? 짐승이 우나? 하는..

많은 것들을 보고 작은 시간에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만

가장 선명히 기억되는 건 

흡사 사이코패스의 얼굴처럼 죄의식없이

시민들을 대하는 그들의 표정이었습니다

월급 누가주냐 대체 어느나라 경찰이냐고

고함을 쳤지만 눈하나 깜짝않고 무전기의

명령만을 받아움직이는 데 ..

머릿속으로만 이해했던 국민주권 상실이

어떻게 표현되는가를 직접 겪으니까

내 나라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가

사육하고 관리하는 백성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오늘 밖에서 참 많은 것들을 소비했는데 그 안의

세금은 주인으로서 내고 혜택으로서 받는 것이

아니라  백성으로서 내고 그 돈이 또 하나의

힘이 돼서 나를 구속한다 생각하니 그 때의

분노를 삭힐 틈도 없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고생하시고 이 사태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경찰관 분들께 죄송하고 힘내라는 말 전해주고 싶습니다만

 그날 제가 본 공권력은 어떤  배설물보다도 역겹고 어떤 범죄자들보다 잔인하고 추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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