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들이랑 저녁에 반주 좀 하고 오랜만에 보는 펌프에 기분좋게 방방뛰다가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요 지난학기 수업 같이 들으면서 좋아라 햇던 누나를 봤어요 폰번도 어찌어찌하다가 교환하고 그러긴 했는데 그땐 용기가 없어서 고백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지나갔었죠.
그런데 그 누나가 버스에서 남친 - 으로 짐작되는 - 이랑 내리는 걸 봤어요 그 누나가 저를 봤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뒷모습 보고 설마 했는데 살짝 고개 돌릴 때 옆모습 보니까 확실하더라구요. 이때까지 별로 그 누나 생각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그런 모습을 보게되니까... 기분이 별로 안좋드라구요. 찌질한 열등감종자가 열폭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하
역시 그냥 딴사람 찾아보는게 좋을 거란거 압니다 그렇게 새 여친도 좀 어떻게 저떻게 만들기는 했는데, 걔한테 엄청 열심인 것도 아니었네요, 생각해보니까. 거기다가 오늘 그렇게 스치듯이 보고 나니까 여전히 저는 그 누나를 좋아하고 있구나 - 라고 느끼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