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만나던 물과 같이 만나라.
흐르는 물처럼 만나라.
마법처럼 뿅 하고 만나기만을 바라면
범람하는 저 물과 같이 상처뿐인 만남이 될 수 있다.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만나라.
때론 이상한 사람을 만나거든 조금 방향을 틀어가라.
속도는 줄더라도 인연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연 없는 생은 없다더라.
그러다 연을 만나면 분홍빛 봄처럼 시작하라.
벚꽃이 만개한 저 거리처럼 그렇게.
벚꽃 잎이 떨어진다 하지 않고 흩날린다 함은
눈앞에 사랑이 있음에 틀림없다.
여름처럼 뜨겁게 사랑하라.
한 사람과 같이한 하나의 시간은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다.
녹음이 푸름과 같이 풍성하게 사랑하라.
서로를 다 아는 것처럼 만나고 사랑하라.
가을처럼 함께 살아라.
잎들이 지는 게 먼저 보이지 않고
단풍이 어깨에 앉은 모습이 먼저 보인다면
아직 그대의 사랑이 식지 않았음에 분명하다.
다시 여름으로 돌아가진 못 하지만
가을처럼 풍족하게 사랑하라.
겨울이오면 푸름은 없지만
겨울이 왔기 때문에 서로의 따스함을,
그 소중함을 알 수 있다.
저 흐르는 물이 얼어보일지라도
그 속에서 흐르고 있는 물은 멈춤이 없다.
이처럼 함께하는 연은 계속 이어지니
사계와 같이 사랑하라.
출처 | 자작//연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