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갑자기 찾아 갔던 교토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작년 4월 2 일에 갔다가 8일에 온 것 같아요.
3월 31일 일요일 저녁에 들어 가 쉬다가,
'교토, 철학자의 길을 걸어 보자.',
라고 생각하고 4월 2일 오후 4시쯤 일본 땅을 밟았어요.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숙소 예약을 하는데,
하필 시기가 교토의 벚꽃이 만개하는 때라 방을 잡기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교토에서 기차로 약 1 시간 정도 떨어 진 곳에 잡았어요.
숙소가 좋지 않을 것을 대비하여 중간에 한 번 바꿀 수 있도록
두 군데를 잡아 놓았구요.
주요하게 돌았던 곳을 보면 다음과 같아요.
짐은 백팩 하나. 화요일 아침에 나와서부터 비행기가 떠나기 직전까지
'그래, 지금이라도 돌아갈 수 있다. 그냥 돌아 갈까?'
하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아무 한테도 말하지 않고 갑자기 떠난 일정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러지 않았고 결국 비행기는 떠났어요.
아, 비행기 표를 받을 때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공항에 가자마자 기다리지 않고 받았어요.
비행기에서 내려 나갈 때, 제일 먼저 나가서, 짐이 없기 때문에 짐을 안 찾고 가려니까
일본 경찰이 왜 짐 안 찾냐고 하더라구요. 전 짐이 없다고 영어로 대충 말했어요.
전 일본어를 한 글자도 못 읽고, 일본어를 한 마디도 못 하거든요.
적당히 뭔가를 타고 공항에서 기차 역이었나로 가서 다음과 같은 것을
샀어요. 7000엔이었어요. 저거 사는 사람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동선이 길지 않으면 손해일 것 같구요. 저는 숙소가 멀었고 많이 돌아 다녀서
저게 은근 쓸모가 있었어요.
신용카드 쓰려고 현금은 2만엔만 가져갔는데 저거 사느라 거의 절반인 7천엔을 썼어요.
외국에서 돈을 찾는 것도 다 막아 놔서 만3천엔으로 나머지 일정을 버텨야 했어요...
교토 철학자의 길을 제외한 모든 일정은 전부 충동적으로 결정이 되었어요.
다음 날 아침에 기차역에 나가서 기다리다가 좀 멀리 가는 열차가 급행으로 오면
그냥 그거 타고 멀리까지 가서 있다 오곤 했구요. 그렇게 가다가도 마음에 드는 곳
나오면 그냥 내리기도 했구요. 핸드폰 data roaming 해갔고, iphone 용 보조 베터리를
갖고 가서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찾아 다녔어요.
벚꽃 사진을 포함한 나머지는 댓글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