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혈압 높다고 조심하랩니다. 다행히 나이가 젊고 술, 담배를 안하니 2주동안 먹는 거 조심해서 먹고, 운동 열심히 한 다음 다시 보자고 하네요. 만약 2주 후에도 혈압 안떨어지면 약을 먹어야 합니당.. ㅠ_ㅠ
그래서 찾아본 고혈압 식단.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살구를 곁들인 필라프'가 추천요리로 올라와 있길래 약간 변형해서 만들었습니다.
우선 시작은 쌀을 불리는 것 부터. 한시간동안 불렸다가 체에 받쳐서 30분정도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닭가슴살을 삶아줍니다. 원래는 한덩이만 쓰려다가 이왕 삶는거, 냉장고에 있던 거 다 삶아서 나중에 다른 요리에도 써먹기로 합니다.
삶은 물은 나중에 필라프 만들면서 육수로 써야하니 거품 걷어가며 푹푹 삶아줍니다.
마늘은 껍질 벗기고 칼 몸통으로 누른 다음 손바닥으로 탕탕 쳐주면 으깨집니다. 썰거나 다질 필요 없어서 좋지요.
양파도 한개 얇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버터 두른 팬에 양파와 마늘을 볶아줍니다. 마늘빵 굽는 냄새가 나면서 갈색으로 변하면 준비 완료.
불린 쌀과 닭고기를 넣고 마저 볶아줍니다. 쌀알이 투명해질때까지 눌러붙지 않게 잘 저어가며 볶습니다.
다 볶아진 쌀은 아까 준비한 육수에 부어줍니다. 말린 살구 대여섯개도 넣어주고, 호두 한두개 분량을 부스러트려서 뿌려줍니다.
뚜껑을 덮고 처음엔 강불로 끓이다가 중불로 줄인 다음 육수가 다 졸아들 때까지 불 위에 올려두면 됩니다. 육수가 다 졸아들면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입니다.
살구를 곁들인 닭가슴살 필라프 완성. 마늘 풍미가 물씬 나는 고소한 밥에, 가끔씩 호두도 씹히고, 포인트로 달달한 살구가 잘 어울립니다. 처음엔 밥에 살구를 넣는다길래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파인애플 들어간 볶음밥도 있으니 이런 조합도 나름 매력이 있는 듯 합니다.
살구가 칼륨이 풍부해서 고혈압에 좋다네요. 한그릇 맛있게 먹었으니 좀 있다가 댄스 센트럴이나 해야겠습니당..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