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금산에 있는 힐링글램핑장 가족이랑 가서 1박2일 계획이었는데 가서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지금 집에 와서 쓰는 글입니다.
여기서 처음 홈페이지에 뜨는 사진들 보면 전부 다 깨끗하고 정리정돈 다 잘되있는 사진이어서 저곳으로 골랐는데,
막상 가보니 텐트에는 곰팡이만 잔뜩 껴잇고 가스렌지에는 국물 남아있는 찌꺼기 남아있고 집게나 가위에는 먼지만 그대로
다 쌓여 있더라구요. 그래도 옆에 있는 계곡은 놀이시설이나 물도 깨끗한거 같아서 넘어갔어요.
근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저희가 신청을 잘 못하는 바람에 자리가 좀 안좋긴 했습니다. 이건 저희가 잘못한거니
어쩔수 없는 부분인데 , 그 글램핑장이 계곡 바로 옆이었는데, 거기 글램핑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콘도가 나오는데
거기에 서울 교회? 라는 곳에서 단체 수련회를 왔던거 같습니다. 거기까진 좋아요 다 좋습니다.
근데 갑자기 그 수련회 왔던 교회 전원이 계곡쪽으로 오더니 물 안에서 한분이 (아마 대표?) 예수님 어쩌구 하면
다른 교회 신도 분들이 아멘! 을 온 천지가 흔들리게 소리 질러 대더니 그걸론 성이 안차셧는지 이젠 찬송가까지
열창을 하시더라구요. 물론 교회가 그냥 싫어서 이러는게 아닙니다. 그 교회 사람들이 소리 지를때 옆에 있는 모든 분들이
째려보면서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아 보이들 더라구요. 저희 가족도 물론 안좋았죠. 근데 글램핑장 쪽이나 콘도 쪽이나 전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겁니다. 자기 손님 떠나갈까 봐 무서웟는지 말이죠.
뭐 이런 종교 활동은 그 사람들 자유니까 저희가 뭐라 할 건 못되지만, 다른 사람들 피해가는 건 좀 막아줘야 하는게 정상인 거 같은데
제가 비정상이었나 봅니다. 하하하핳ㅎ하핳
뭐 여기까진 있을 수 있는 일이야. 그래 여기까지는 참을수 있어! 라고 생각하고 바베큐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옆 텐트를 보니 무슨 문신을 한 건달같이 생기신 분들이 텐트 쓰시고 계시더라구요. 물론 저희가 상관할게 아니죠
누가쓰든 그건 자기 자유니까요. 근데 텐트 앞에서 바베큐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x발 , x신 , 개x기 , 별의 별 욕이 다 들리는겁니다.
게다가 바베큐하면서 술을 계속 먹더니 담배까지 피는 겁니다. 저희 가족은 괜히 뭐라고 하면 무슨 일 일어날까 봐 가만히 있었습니다.
주인장이 알아서 해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건 또 무슨 일일까요. 주인장이 그 건달들 똘마니인지 아는 사람인지 가서 서로 시시덕거리며
노는겁니다. 옆에 사람들 다 피해가게 큰 소리로 욕하면서 말이죠. 여기서 더 이상 봐줄 수가 없어서 그냥 말없이 짐싸서 이시간에 고속도로 타서
집으로 왔습니다. 힐링 글램핑이라고 적어놨으면서 힐링은 개뿔이 멘탈만 터지고 온 거 같네요. 하룻 밤 2인 기준 18만원에 1인 추가시 2만원이니
22만원에다가 바베큐가격 10만원 더해서 32만원 내서 간건데 돈이 아까운 게 문제가 아니라 저희 가족이 자영업을 해서 1년에 한두번 시간내서
겨우겨우 가는건데 이렇게 그 소중한 시간 날려먹고 왔다는게 너무 화가 나네요. 차라리 옆에는 글램핑이 아니라 캠핑장이 있는데,
거기서 캠핑 따로 하는게 훨씬 나을 뻔 햇습니다. 힐링 글램핑은 개뿔 멘붕 글램핑이라고 하는게 더 나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