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누가 도도새를 죽였는가?
게시물ID : sisa_539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발돈쫌
추천 : 2
조회수 : 4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27 01:27:28
원문보기 : 누가 도도새를 죽였는가?



박 근혜 대통령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있었던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 에 참가하여 "사방에 먹이가 널려 있어 날갯짓을 잊어버릴 정도로 태평성대를 누리다가 외부의 갑작스러운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도도새에 관한 이야기"라며 ‘도도새의 법칙’이라는 것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도도새는 태평성대를 누리며 진화를 게을리했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였다며 기관은 끊임없이 진화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같은 현상도 저런 식으로 해석을 하기도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

여기에서 도도새는 왜 사라진 것일까? 박 대통령은 현실에 안주하여 진화를 게을리 했기 때문에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말이 타당한가? 이 말은 전적으로 생명의 역사와 진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 발언이다. 

........

도도새는 유럽의 탐욕스러운 탐험가가 그 섬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천년만년 지속될 생물이었다. 도도새는 오랜 생명의 시간 동안 자신이 먹을 것 이상을 학살하는 생명을 본적이 없다. 이런 경우는 도도새 뿐만 아니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엄청난 수의 버펄로가 있었다. 어떤 경우 버펄로 한 무리가 지나가려면 2박3일이 걸리기도 했다고 기록에 남아있다. 그 버펄로는 진화에 성공한 것일까 실패한 것일까? 

........

지난 MB 정권 당시에 4대강을 진행하면서 물에 살던 생명인 물고기들이 헤아릴 수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 물고기들이 왜 죽음을 맞았을까? 이런 물고기의 죽음을 두고도 물고기들이 물이라는 환경에 안주하여 살았기 때문에 그리 되었다며 ‘도도새의 법칙’ 때문이라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

.........

아이들은 경쟁의 늪에 빠져 있는 것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또 학부모님도 아니 이 나라의 교육 자체가 경쟁의 늪에 빠져 있다. 

2013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3만 9000원이라는 통계청 발표가 있었다.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 6000억 원이란다. 이 막대한 비용이 아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비용이라며 소요되고 있다. 이게 정상적인 사회이고 국가인가? 

.........

오늘날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신자유주의자들은 경쟁만이 살길이라며 무한 경쟁을 외치고 있다. 약육강식의 경쟁이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에 우리 또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그러한 경쟁은 국내를 넘어서 세계적인 경쟁이 자연스러운 글로벌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시골의 농부조차도 세계 시장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생명은 미시적으로는 경쟁하지만 거시적으로 서로 도우며 오늘에 이르렀다. 생명은 경쟁이 아니라 상호부조하는 공생명이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