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공립중학교로 교생실습을 나와있는 대학교 4학년입니다...
일반대학에서 교직이수를 한 거라서 교직에 별로 뜻이 없었고 교생실습을 시작할 때만 해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요,
중학교 2학년 남자애들 24명이랑 3주간 지내다보니까 정이 들어서
다음주가 마지막 주인데 헤어질 생각을 하니까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애들을 보고있으면 지금 이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아쉽고 사무칠 정도로
아이들이 너무 좋습니다.
이제 한 주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 남은 시간을 어떻게 더 잘 보낼까 고민하고 있어요.
그 한가지 방편으로 사진을 많이 남기면 어떨까 생각을 합니다.
저는 집에 아버지가 쓰시던 구형 dslr이 있는데요 (캐논 30D)
어제 체육대회라 이걸 가지고 가서 애들을 찍어줬어요.
그런데 많이 찍었는데도 묘하게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그래서 그래서! 뭐 때문인가 생각해보니까 좀 더 편하게, 좀 더 이쁘게 찍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부터 카메라 하나 사고싶었는데 싶어서 좀 좋은걸로 하나 살려고 그래요! 이번 주말을 이용해서.
근데 문제는 제가 기계를 잘 볼줄 모르거든요.
알아보니까 처음 사는 사람이 쓰기엔 캐논 100D 정도면 무난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걸 살려고 하는데,
살려고 하니까 아버지께서 집에 카메라가 있는데 왜 또 사냐고 하실 것 같고,
또 본인이 좋다고 생각해서 사두신 게 있는데 제가 또 사면 조금 상처를 받으실까봐,
미안해서 산다고 말을 못하겠어요.
그래서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첫번째, 지금 카메라를 갑자기 살려고 하니까 좀 급한 감이 있어서 이게 옳은 행동인건지 잘 판단이 안서는데,
이렇게 아쉬운 시간을 보낼 때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남기는 게 덜 아쉬울 수 있는 방법이 되는건가요!?
두번째, 제가 카메라를 사려고 하는데 저한테 지금 저축한 돈이 200만원 정도 있어요.
그런데 학생 입장에서 카메라 가격이 좀 부담이 되고(60만원 정도), 또 부모님 눈치도 보이는데
제가 이 자금과 이 상황을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러분들의 지혜로운 조언에 힘입어
아름다운 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ㅠ.ㅠ 도와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