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꼭 돌고 도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매일 똑같은 의미없는 일상에 숨막혀하는 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때로는 순환의 고리처럼 보이는 우리의 일상이 사실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금은 돌고 도는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방향성을 가진 커다란 코일처럼 앞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늘의 따분한 하루가 조금은 의미있게 느껴지겠지요.
덕수궁의 이 돌담이, 쌓은 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예쁜 연인들의 추억이 되는 것처럼... 내 삶도 시간이 흐르면 누구에겐가 쉼터가 되고 추억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여의도 공원과 덕수궁 돌담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