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고시마(일본)=민창기 특파원> 역시 최고였다. '가고시마의 태양' 이승엽(28ㆍ지바 롯데)이 신형 피칭머신 '프로배터스포츠'를 상대로 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4일 실내연습장인 가모이케돔에서 벌어진 조대항 타격레이스에서 16타수 8안타(2홈런 포함)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명이 한조를 이뤄 진행된 타격레이스는 한이닝에 세타자가 아웃될 때까지 순서대로 타석에 들어가는 방식. 타구판정은 발렌타인 감독이 직접했으며 승패는 팀원 3명의 총루타수로 결정됐다. '드림팀'의 이승엽은 외야수 사토, 이노우에와 한조를 이뤘고, 배니 아그바야니를 비롯해 하마나, 히라이로 구성된 '알로하팀'과 맞대결을 벌였다. 이날 신형 피칭머신을 처음 상대한 이승엽은 5회 7번째 타석에서 125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홈런을 기록했다. 게임 초반 배니 아그바야니의 한방 이후 밀리던 '드림팀'은 이승엽의 이 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6회부터는 피칭머신의 프로그램은 왼손투수로 교체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승엽의 방망이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9회 이승엽은 피칭머신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9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쪽 2루타를 터뜨린 이승엽은 이어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131km짜리 직구를 통타해 '드림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의 맹활약에 힘입은 '드림팀'은 '알로하팀'을 33대24로 물리쳤다. 이승엽은 팀 루타수의 절반이 넘는 17루타를 기록했고, 양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게임에 불과하지만 승부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것 아닌가. 눈을 크게 뜨고 타석에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또 "투수의 동영상이 나와 실제 경기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타이밍 잡기 훈련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huelva@> 나도 놀이 공원가면 강타자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