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결혼을 했습니다 오유에서 축하 받고싶었는데 결혼준비하랴 회사일 챙기랴 진짜 눈깜짝할새에 지나가더군요 결혼글도 못올리고 축하도 못받고 지나갔어요...
그러고 한달뒤 어버이날... 5.8일이 생일이거든요 ㅋ 그래서 티켓겸 위로겸 축하받으려 했으나 와.... 결혼하고 나니 제 생일은 아예 잊혀질 정도로 바쁘더군요 양쪽 부모님이랑 식사하랴 방문하여 용돈드리랴 그렇게 생일 인증도 지나가고 와이프께서 사주신 건담 장식장 자랑겸 건담 자랑겸 글쓰려고 했더니 와이프께서 몸살 ㄷㄷㄷ
그리하여 난생처음 전복사서 전복죽 끓인다고 요리게에 질문도 해보고 살아있는 전복도 살해하고 ㅠ 병간호 하느라 못쓰고 ㅋ 아무튼 전복죽은 엄청 맛있었음ㅋ
와이프가 원래 몸살이 걸리면 약도 잘 안먹고 하루면 낫는데 오래 가더군요 주변에서 임신아니냐고 자꾸 그래서 테스트 해보니 두번다 두줄!!
결혼도 늦었고 주변에도 안생겨서 힘들어하는 지인들도 많아서 걱정했었는데 한달만에 뙇!!! 이건 축복이라고 볼수밖에 없어서 태명도 축복이라고 짓고 다음주 금요일에 산부인과갔서 확인하고 글써서 오유에서 축하받으려고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오늘 저희 아버지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악성신생물 발견... 암이래요... 큰병원 가보라는데 눈앞에 캄캄하더군요.... 하아..시발... 담배는 피시지만 술도 안드시고 누구한테 싫은소리 한번 못하시고 착하게만 사신분인데 .... 진짜 시발 욕이 나오더군요 제가 결혼이 늦어서 아직 손주도 못보셨는데 지금까지 효도도 못하고 살았는데 시발 손주도 보고 재롱도 보셔야 되는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가슴이 너무 답답합니다 와이프는 울고싶으면 울으라는데 울면 마음이 무너져내릴거 같아서 꾹 참고 있습니다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 써봅니다 축하받을 일만 생겼으면 좋았을텐데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