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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851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qa
추천 : 15
조회수 : 687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3/09/30 01:10:25
일은 그저께였어요...
고민고민하다가 참다 못해서 고민 게시판에 글을 써요.
만날 때 늘 이쁘게 풀메이크업하고 만나서 그런가...
쌩얼에 안경을 끼고 후드를 뒤집어쓴 저를... 그는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았죠.
말을 걸어볼까, 하는데 옆에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붙어있었어요.
그래서 말을 걸지 못했어요..
그래요.. 사실 추레한 내 모습도 좀 걸렸어요.
근데, 약간 후회가 돼요.
말을 걸 걸 그랬어요...
아니, 적어도 한 마디는 해줬어야할 것 같아서요...
오빠... 남대문 열렸어.....
...옆의 여자친구가 어련히 잘 챙겨주겠지...
애써 생각하고 지나쳤어요...
하지만 씁쓸하게 뒤돌아 선 순간...
전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어요..
둘은 붙어서 시시덕거리느라....
둘만의 AT 필드를 형성한 채 모든 타인의 시선을 튕겨내는데 심취해 있는 것 같았어요...
너무 심취해있는 것 같았어요....
왜냐면....
오빠... 바지도 먹었더라...
너무 많이 먹었더라... 과식하고 있었어....
전혀 눈치 못채더라... 하반신의 참상을.....
사실 이게 뭐 대수라고, 그제부터 미친듯이 웃었어요..
오빠 잘못도 아닌데...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고 더한 일도 있을 수 있는 거죠...
코트 안에 교복치마 빼먹고 등교했던... 사년 전의 저처럼요..
다행히 여고였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한 번만 하는 셈치고 여기다 풀어놔봐요.
오빠 넌 너무 잘생겼고 남대문 열렸고(보라팬티) 바지까지 심하게 먹었어 그게바로 펄풱 그게 바로 인생의 진리지.
이제 월요일이네요...
다들 일주일 힘내세요... 화이팅....
전 내일의 출근을 위해 이만 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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