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중.
스스륵과 여시의 이야기를 보았네요
온라인상에서 친목도모를 하는 것이 낯선 이들에게는
일베에 대한 좋지 않은 느낌으로 인해
다른 좋은 커뮤니티도 접근을 안하게 됩니다.
저도 그 중 하나였지요
여기 계신 분들게에는 진심 죄송하지만.
오유를 접하지 못한 이들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접하지 못한 이들
특히
저와 같은 나이가 좀 있는 이들에게
이런 곳은 참 부질없고 잡다하고 말도 안되는 농담이 오가며
욕과 허세가 넘치는 곳으로 인지 되었었네요
적어도 이번 스르륵과 여시 사건 이전에는...
글을 읽었습니다.
스스륵 아제님들의 조심스러움이 느껴지는 두드림의 글들
그리고 아제님들을 맞아주는 반가운 댓글들
감동이었습니다.
소중한 잠을 위한 시간을 미루고 글을 읽으며
마냥 웃고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고 고민도 하게 되었네요.
온라인에서 이런 뜨거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놀랐습니다.
저처럼. 타 커뮤니티와 무관한 상황에서
조심 스레 들어와
님들의 행복한 장에서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마케팅이란 것에 휘둘려
정이 넘치는 좋은곳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으로 인해
눈길 조차 주지 않은
그 동안의 시간이 참 아쉽네요.
아직 이곳을 익히고
다양한 글을 읽으며
적응을 해 나가야 겠지요.
감사의 글 남기고 싶네요.
좋은 곳 만들어 주신 관리자 님과 (바보님 맞나요?)
이곳을 행복 넘치게 만들어 주신 기존 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제가 제일 좋아 하는 시와 오유가 참 닮은 듯...
제가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이곳은 흔한 커뮤니티에 지나지 않았었죠.
제가 찾아 왔을 때 오유는 네이버 보다 더 자주 들어오는 곳이 되었네요.
저 역시 이곳에서 오유인이라는 이름으로 님들에게 기억 되길 바랍니다..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의 소묘(素描), 백자사,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