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좀 어려워서 의역이 많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불펌하지마thㅔ요~
나는 아침 식사를 해본 적이 없다.
베이컨이랑 계란, 해시브라운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잠에서 일어나 곧장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
아침을 챙겨먹는 일이 중요하긴 한데 문제는 자고 나면 입이 까끌거려서 몇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이외에도 여러 골칫거리가 있는다.
하나를 얘기하자면 제일 별일 아닌데도 하루를 망치는 주범이다.
나는 매일 아침 9시만 되면 클리닉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내 상태를 진단받고 약을 받아서 먹고 온다.
나는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아픈 상태이다.
정확하게 얼마나 아픈지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약물을 끊으면 무슨 일을 얼마큼 저지를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약을 먹는다고 해서 딱히 나를 잘 통제할 수 있다라기 보다도..
어떤 충동에 사로잡혀도 어쩌지 못하게 딱 결박 되어있는 느낌이 더 크다.
오전 9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내가 집에 가서 복용을 할지 믿어주질 않아서 클리닉에서 약을 먹고 와야 했다.
빈 속에 약을 먹으면 효과가 미미해지기 때문에 식사를 하고 가야 하는데 아침 일찍 입맛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한가지 꾀를 내어 아침마다 약을 삼키는 척 하면서 볼 쪽에 숨겨놓고 진료실 밖으로 나오자 마자 주머니에 넣어왔다.
복용량을 지키고는 있었다.
클리닉에서 나온 후에 집에 가서 시장한 느낌이 들 때까지 내 할일을 하다가 밥을 먹고 즉시 약을 먹는다.
나도 약을 거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약을 먹으면 괜찮은 내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제 약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언급해야 할 시점이 온 듯 하다.
하나는 내가 자살을 하지 않도록 해주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해준다.
아까 오후에 클리닉에서 돌아와 식사를 마친 후 물을 마시려고 싱크대로 갔다.
알약을 손에 쥐고 보니 일부가 약간 마모가 됐지만 둘 다 완전히 똑같았다.
물 한모금을 마시던 찰나 실수로 알약 하나를 싱크대 하수구에 떨어뜨렸다.
저 약이 무슨 약인지 알 수가 없다.
오늘 아침에 내가 입 안에 분명 약을 넣었기 때문에 클리닉에서 새로 약을 줄리도 없다.
이게 무슨 약인지 알아보려고 남아있는 약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몇 분이 지나고 나니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머지 하나도 싱크대 하수구에 흘려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