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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한 1개월차 커플
게시물ID : wedlock_8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PE
추천 : 14
조회수 : 4253회
댓글수 : 120개
등록시간 : 2017/06/06 07:05:10
저는 캐나다에서 15년쯤 살았고 남편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미국인이고 결혼한지는 1개월 되었습니당
한국에서 산 것 보다 캐나다에 산게 더 오래되어서인지
한국인의 정서보다는 캐나다인의 관점에서 사고가 돌아가서 별로 안맞는건 없을줄 알았는데 잘 안맞네요
남편이랑 잘 안맞는건지 아니면 사고방식의 차이인건지
 둘다 서로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지역에 와서 살고 있는데
연애랑 결혼은 참 다르다는걸 계속 느끼며 지내고 있어요
솔직히 힘들어요
결혼식도 간단하게 하고 엄마 아빠등 가까운 친지들만 결혼한거 알지 작게 결혼하고 시골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는데 
 이렇게 안맞는거 보면 작게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1 일단 제가 전화로 엄마와 한국말 하는거를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배려의 차이라고 생각해야하나 전 한국 친구도 별로 없고 한국 말 할 사람은 엄마아빠뿐인데 그걸 본인이 더 잘 알면서
제가 한국 말로 엄마와 전화하면 뻔히 엄마 인거 알면서도 엄마맞냐고 화를 냅니다. (집착이 심해졌어요 결혼하고나서)


2. 사업 문제


시골에서 작게 repair shop 하고 있는데 의견 충돌이 너무 많아요. 작은 동네라 사람들이랑 관계가 틀어지면 먹고 살기 힘들어져서 (소문이 빨리돔) 사업도 사업이지만 사람들한테 깐깐하게 굴지 말고 살갑게 굴어야 된다고 늘상 말하는데, 남편은 단 돈 5센트도 다 받으면서 손님들한테 웃어주지도 않아요. 남편 혼자 있을 때는 손님들이 안올라 하기도 하고 결혼전엔 남편이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사회성(?) 이 결여 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랑 어울리지를 못해요. 여기가 토론토나 밴쿠버면 남편처럼 장사해도 상관없겠지만, 광고보다도 서로 소개 소개 통해서 오게 되고 사람 관계가 중요한 지역이거든뇨ㅜㅡㅜ


3. 집착


고민 게시판에도 익명으로 몇번 올렸는데 결혼 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을 많이 보게 되네요. 24시간 붙어있다 보니 서로에게 사생활 같은건 있을리가 없고, 의심할 건덕지도 없는데 정말 끝까지 몰아붙이면서 의심을 합니다. 위에 쓴 엄마와의 통화도 그렇고.. 그러다가 몇일 전에는 남편 눈에서 살기를 봤어요 이러다 진짜 나 죽이는거 아닌가 싶은 



 네 아직 결혼한지도 얼마 안되었고 좀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벌써부터 후회가 되기 시작하는게 무섭고 제 자신이 싫네요
근데 정말 행복하지가 않아요. 무섭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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