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일 중요한 패치는 기갑병변신인데요, 저그를 플레이하지 않는 분들은 이 패치의 중요한 의미를 잘은 모르는것 같습니다. 저그는 원래 상대가 안나오면 일벌레만 째면서 여왕, 링과 같은 가스를 먹지 않는 유닛으로 초반에 염차를 수비하고, 이후 공방업을 돌리면서 10분(2료선타이밍)에는 맹독을 소수 보유하면서 4멀을 먹고 뮤탈을 바로 띄웁니다. 테란 입장에선 일벌레만 째는게 얄미워 보일지 몰라도 저그입장에선 이렇게 안하면 후반에 싸움이 안됩니다. 근데 그걸 막은게 기갑병패치입니다.

 

기갑병 패치는 누구나 뽑는 6염차를 무기고만 지으면 6기갑으로 변신하게 해주는것 말고는 그 이후로는 의미가 전혀 없어요. 근데 그 6기갑을 공격적으로 쓰게 됬을 시에 여왕+링 만으로는 수비가 불가능하고, 다른 유닛들을 동반해서 강하게 기갑푸쉬가 들어오면 그대로 끝나버리는 수가 있기에 저그는 맹독을 더 일찍준비하거나 바퀴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러면 가스소모때문에 뮤탈이 늦어지고, 아무래도 일벌레도 더 부족해지는겁니다. 아무튼 거기까진 저그들도 충분히 괜찮은 상황이었고, 어찌되었든 저>=테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지뢰가 롤백이 되면서 얘기가 달라졌죠. 모두가 알다시피 예전 감군버프 직후에는 서로 무난히 먹고 마이오닉vs뮤링링 가면 테란이 나쁠건 없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죠. 근데 지금은 기갑러쉬 가능성 때문에 저그가 맘놓고 째기도 힘든 상황인데, 그렇다고 중후반 간대도 지뢰가 워낙 강력하니 교전도 어려워졌죠.

 

그리고 그 외의 자잘한 밸런스패치 목록을 살펴보면, 테란은 메카닉공방업통합, 토르대공자동공격, 유령마나75기본이고 저그는 잠복바퀴속도증가, 히드라공속증가 인데, 결과론적으로 뮤링링vs마이오닉에서 쓸모가 있는건 토르대공자동공격이고, 메카닉방업통합이 지뢰와 의료선 모두에 방업을 주므로 약간은 효과가 있겠죠. 나머지는 전혀 쓸모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뭐 바드라로 마이오닉 상대하기에 약간 좋아졌다고 할 수 있어도 바드라로 마이오닉 이기기는 메카닉으로 토스이기기랑 비슷한 난이도니까 그냥 바드라는 무시해도 무방하죠. 차라리 바링링 올인이 승률 더 잘나올테니까요.

 

결과적으로 감군버프 직후와 비교해보면 테란은 기갑병변신과 토르대공자동공격을 얻었고, 저그는 얻은게 전무한 상황입니다. 저번부터 기갑병과 지뢰는 같이 못뽑으니 의미가 없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시한번 하는 얘기인데, 지뢰는 초반에 뽑는 유닛이 아니고, 중반 이후에 뽑는 유닛이고, 기갑은 누구나 뽑는 6염차가 변신하는 유닛입니다. 그 유닛이 저그에 압박감을 줘서 예전처럼 저그가 맘놓고 째지 못하게 하는 상황인데, 이 와중에 지뢰마저 쎄서 중후반 교전에서도 저그가 힘드니 둘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