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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스압?..)이쁜사진 올려주시는 아재.징어분들..
게시물ID : freeboard_851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웰던피치
추천 : 3
조회수 : 30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5/17 04:06:07
그냥..너무 고마워서요^^
진짜 그냥 지극히 개인적으로 글 써봐요.
제 얘기 들어주실거죠? 

 
사실 20살딱 되고나서부터 부모님 사채빚 갚느라 
친구들 한창 튜닝하고 꾸미고 학교다니고  술도먹을때

저는 공장에서 아침-밤9시까지 일만했어요,
주말특근까지 자처해서요^^..ㅋ 수당 많이나오니까요




 죽어라 일해서  세금떼고 220가량 받았나요?  그랬을거에요..
그거받으면 생활비 폰비 엄마용돈 사채 이자 원금일부
떼고 10만원도 안남았어요 늘..




여자 많은 직장다니시는분들 아마 아실거에요
텃세심한 여자하나있으면 엄청스트레스거든요..
조금만 맘에안들면 편가르기하고 뒷담하고..

나를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그 사람 말만듣고
저에대해 평가하고 색안경끼고 바라보는 그거요..


 
저도 엄청 당하면서 일하느라 몸도 마음도 모두 죽어가고있었어요.


점심시간에 페북들어가면 
내또래 동창들이 올린, 예쁘게 한껏꾸미고 여행가서 찍은 사진들.. 제주도..바다.. 해외등등..

너무 부러우면서도 아름답고 신기했어요 .

지구에 저런곳이 있구나 하고요ㅎㅎ



사실 아름다운 장소를 동경하기보다는
이 답답한 공장안에서 늘 그리워하던 바깥세상의 모습을 느끼고싶었어요. 사진으로라도..

저는 어차피 이 생활에서 못벗어날테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작년이였어요
잦은 야근과 특근. 교대근무로 인해서 과로한 탓인지
일하다 쓰러졌어요ㅋㅋㅋ...

열이 심한것같다고 정말 웬만하면 버티겠는데 죽을것같아서 조장님한테 말씀드리고 조퇴신청하려는데

이미 편견가진 조장님도 꽤병아니냐며, 너말고도 아픈사람 많다고 일이나 하라고 퇴짜놨어요.

 (제 사수가 사실 이간질이랑 사람 해고시키는데 도가 튼 분이였어요..저한테 그동안 사람 많이 잘라봤다고 자랑도 했었구요) 


 그러고 세시간이나 더 일하다가 쓰러져서 실려나갔습니다.




 그길로 퇴사해버렸어요.. 

 이렇게까지 아프고 힘든데 더이상은 힘들거같아서요..
 


그리고 현재, 공장말고 동물병원에 취직해서 열심히 일하고있어요ㅎㅎ
 지금 새 직장에서 일하면서 늘 시간도 돈도 부족하지만,
요즘 오유아재들이 올려주시는 여행사진
예쁜 딸램사진, 그외 등등 너무 멋진사진들 보면서 
정말 많은 꿈과 목표, 그리고 나도 저런 멋진곳 꼭 가봐야겠다는 결심도 생겼어요.ㅎㅎ ..

사진들만 보면 뭐랄까..가슴속에서 몽글몽글 무엇인가가 피어나는 느낌이에요 
희망인지 기대감인지 모를?..  

힘들고 지칠때 아재들 징어님들 사진 보면서 정말
잠시나마 지금 이 현실을 잊을 수 있어서 행복해요.
너무고맙습니다..^^

아직 갚을 빚은 많이 남았지만,..
 
제가 가장 불행하다고는 생각하지않아요..^^
언젠가는 제 인생도 피어날 날이 오겠죠?..ㅎㅎ
주저리주저리 말이많았네요ㅜㅜ..뜬금없이..


항상 고맙다고 말씀드리고싶었어요
늘 즐겁고 탈도많은 오유, 그리고 이사오신 뉴 오유아재들!  


사..사.ㄹ     랑녕히 주무세요(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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