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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언젠가 새로운 음악이 완전히 고갈되는 날이 올까?
게시물ID : science_392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reed
추천 : 16
조회수 : 1614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4/07/29 01:05:11



출처 : 브이소스채널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http://www.youtube.com/watch?v=DAcjV60Rn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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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오늘의 주제에 답해줄 주인공 브이소스 채널장 마털보 마이클입니다.
브이소스는 누구나 한번쯤 궁금해 해봤을 과학적인 호기심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 유튭의 인기 과학 채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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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주제 아닌가요?
새로운 음악이 완전히 고갈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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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죠? 만약 그레이스노트의 모든 곡들을 연속으로 듣는다면 다 듣는데 무려 1200년이 걸린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의 귀가 구별할수 있는 음의 수는 유한하고,
단 몇개의 음만 같아도 서로 다른 두개의 노래가 비슷하게 들리는것이 사람이기에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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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우선 질문의 범위를 명확히 해야겠죠.
 새로운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을 구별하는 기준이란?

마이클은 컴퓨터로도 둘의 차이를 구별할수 없는 디지털 음악은 같은 음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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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컴퓨터로도 구별할수 없는 디지털 음악은 사람 귀로도 절대 구분할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디지털 음악을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그리고 노래라고 해서 모든 길이의 음악을 허용한다면 한도 끝도 없겠죠?
그러니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통용되는 5분 길이의 음악 파일을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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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1100만 비트란 대략 2600만 바이트 (26MB) 정도 되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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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가능한 음악의 수가 어마어마하죠?
혹시 감이 잘 안 오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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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tillion이란 10의 21승인데 마이클은 자꾸 22승이라고 하고 있네요.
저도 찾아보기 전에는 헷갈려서 잘못쓸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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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5분짜리 오디오 파일이 가진 조합의 수가 이 정도예요.
이건 우리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원자의 갯수보다도 비할바 없이 큰 수죠.
완전히 인간의 이해력을 넘어서는 수예요.

그리고 이 안에는 5분이란 시간 제한 안에 가능한 모든 소리의 조합이 들어있을거예요.
베토벤의 교향곡에서부터 유명 락밴드의 연주,
심지어는 여러분이 3살때 부모님과 나누었을 기억도 못할 대화 내용까지..

(사실 이 안에는 여러분이 실제로는 내뱉지도 않았을 대화 내용과
미래에 나눌 모든 대화 내용까지 전부 다 들어있을거라고 볼 수 있어요..아카식 레코드?)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1005.703.jpg

하지만 이건 질문의 답이라고 내놓기엔 너무나 막연한 숫자라서 피부에 와닿지 않아요.
그러니 좀 더 목표를 좁혀서 다른 계산법을 찾아보죠.

참고를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니 Everything2 사이트의 Ferrouslepidoptera란 유저가 
보다 범위를 좁힌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은적 있네요.
그녀는 가능한 음악을 한 옥타브 내의 모든 음정을 가진 노래로만 제한하여
온음표와 2분음표,4분음표등 모든 음표의 가능한 조합수로 보고 아래와 같은 계산치를 내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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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좁히고 좁힌 숫자지만 아직도 우주의 나이가 무색해질 정도의 거대한 숫자예요.

다음으로 같은 사이트의 Yerricde란 유저는
요즘 음악에서 사람들이 가장 즐겨쓰는 음표 길이는 결국 고작 3가지에 불과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위의 계산치보다도 훨씬 좁힌 아래와 같은 계산치를 얻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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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정도로 거칠게 걷어낸 계산치라면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차는 꽤 무시한다고 볼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할만한 전형적인 멜로디는 모두 포함되는 숫자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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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너네같은 작곡가가 어딨냐)
물론 말이 이렇다는거지,현실적으로는 훨씬 더 오래 걸리는 작업이겠죠. 

그러니 사실상 새로운 음악이 고갈될 일이란 없다고 봐도 좋을거예요.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1005.703.jpg

하지만 계산 수치를 보니,자연스레 새로운 의문이 생겨나네요.
그렇게나 가능한 조합의 수가 무궁무진하다면,어째서 세상엔 이렇게 비슷하게 들리는 노래가 많을까요?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0738.031.jpg

가령 반짝반짝 작은별과 알파벳 송,검은양 노래는 모두 거의 같은 멜로디를 갖고 있어요.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0741.281.jpg
흔한 예 2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0744.140.jpg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는 남북전쟁 시대의 오라 리와 거의 똑같은 노래구요.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0757.281.jpg

Soundsjustlike.com 사이트에선 이런 비교를 더 찾을수 있어요.
여기서 여러분은 전혀 연관 없어 보이는 다른 곡들이 사실은 얼마나 닮았는지 비교할수 있죠.

거기다 이런 비교가 음악적 화성의 영역으로 오면,비교란게 거의 의미가 없는 지경이 되요.
왜냐고요? 다 똑같으니까.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0833.859.jpg

유명한 액시스 오브 어썸의 4 코드란 곡이 이 점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고 있어요.
이들은 가장 인기 있는 코드만 가지고도 40개의 서로 다른 유명곡들을 자연스럽게 노래하죠.
http://www.youtube.com/watch?v=oOlDewpCfZQ

이처럼 아무리 가능한 음악적 조합의 수가 무궁무진하다고 해도
우리 인간은 그 중 특정 패턴에만 관심이 편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또 인간이 새로이 만들어내는 창작물은 언제나 그 이전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게 되어있죠.

이건 가사의 영역에서도 똑같이 벌어지는 일이예요.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0859.562.jpg

사실 학계에는 이미 얼마나 흔한 가사를 많이 갖고 있는지를 나타내주는 지표가 있어요.
이를 공통 미터 또는 발라드 미터라고 부르죠.
이를 간단히 표현하면 다음과 같아요.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0903.046.jpg

(참 쉽죠?)

이런 공통 미터가 있기에
포켓몬 테마 가사도 하우스 오브 라이징 선의 테마에 맞춰서 부를수가 있는거예요.
두 곡의 멜로디는 분명히 다르지만,가사의 운율은 동일하니까요.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0923.218.jpg

이렇게요.
http://www.youtube.com/watch?v=4ZqR_M20Y48
(자막을 바꿔가며 보세요)

사실 학자들은 우리의 뇌가 우리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선천적인 단계에서 이미 필터링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음악의 압축률과 관련된 아래와 같은 연구 결과가 있죠.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0941.500.jpg

위의 도표처럼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새로 만들어진 음악이 얼마나 우리에게 즐겁게 들릴지 어느 정도 예측할수가 있어요.
 가령 너무 간단하고 압축이 잘 되며 도전적이지 않은 노래는 지루하게 들리지만
너무 복잡하고 잡음이 많으며 압축율이 낮은 노래는 듣기에 좋지 않죠.


종합하자면,수학적으로는 우리가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공간이 언제나 존재하겠지만 
우리 자신의 본성은 언제나 새로움보다 우리가 즐겨오던 익숙한 패턴과 멜로디에 더 관심을 보이는듯 하다는 겁니다.
 
Will We Ever Run Out of New Music- (720p).mp4_20140725_171142.546.jpg
 
즉 장차 우리 인류가 얼마나 많은 음악을 만들어내고 얼마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든,
새로운 곡들은 언제나 일정 부분 오래된 명곡의 감성을 간직할것이란것이 마이클의 결론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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