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집에는 엄마와 아빠 동생..그리고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있습니다. 큰아들도 아닌 아빠는 형제들중에 가장 무난한 가정을 이루고 있어서 그런듯도 싶지않나 하네요.. 작년 이맘때 쯤에 꾸었던 꿈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않아 이렇게 써봅니다..
꿈속에서 엄마집으로 무슨이유에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고 있는데 엘레베이터를 내리고 집으로 꺽는순간 할머니방 창문앞에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할머니방 창문쪽으로 호리병을 가져다 대며 혼잣말을 하며 씨름을 하고 있더군요.. 왜 안되지? 아~왜 안되지? 자꾸 이런말을 되뇌이며 호리병을 창쪽으로 향했다가 호리병을 쳐다봤다 이러는거예요.. 그런데 진짜 이상한게 호리병은 뭘 자꾸 빨아들이는듯한 그런 것같긴한데 우리집앞에서 참 이상한 사람이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이상한 사람이네..이생각만 들고 별다른 거부감은 못느꼈던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집안으로 들어가기위해서는 그남자를 지나쳐서 가야하는데 그 남자뒤를 지나쳐갈때 그남자가 저를 불러 세우며 부탁을 하더라구요..뭔가 그남자가 상당히 힘들어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기가 뭘 좀 해야하는더 뭐가 문제인지 잘안되더라고..좀 도와주면 안되겠냐고.. 그남자가 참으로 애처로워보여 뭘 도와주면 되겠냐고 되물었더니 저에게 당신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내가 뒤따라 갈테니 먼저 좀 집으로 들어가주라고 하더라구요.. 별일도 아니다 싶어 집 문을열고 들어가서 할머니 방을 보았더니 할머니가 멍한표정으로 눈에 초점도 없으시고 앉아 계시더라구요..그러고 뒤를봤는데 그남자도 없고 그래서 그냥 거실로 들어가며 꿈을 깼는데 그때서 부터인지 할머니가 없던 치매끼도 생기고 눈에 초점도 없을때가 많으시고.. 화장실에서 넘어지셨는데 누가 자기를 매다 꽂는것같다라고 하시기도 하고 그러네요.. 왠만한 개꿈이면 잊어버릴텐데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