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고혈압에 좋다길래 뭘 만들어 먹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가 남은 걸 발견하고는 미네스트로니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조리사 자격증 시험에 미네스트로니가 나오는지라 정형화된 레시피가 있기는 한데, 실제로는 이탈리아 주부들이 남아있는 야채 대충 썰어넣고 만드는 토마토 베이스 스프지요.
빨간콩, 검정콩, 병아리콩을 넣기로 하고, 여기에 더해서 냉장고에 남아있던 피망, 당근, 아스파라거스, 양배추도 다 집어넣기로 합니다.
토마토는 씨를 빼고, 나머지 야채들은 다 잘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시작은 양파와 마늘을 버터두른 팬에 볶는 것부터~ 이탈리아 음식 만들땐 대부분 마늘을 버터에 볶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듯.
멸치 다시망에 월계수잎과 통후추를 넣어서 부케가르니를 대신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여러가지 허브가 섞인 이탈리안 시즈닝을 찹찹 뿌려주면 얼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냄비에 물을 끓이고, 양파와 마늘 볶은 것을 넣고, 나머지 야채도 다 쓸어넣고 팍팍 끓여줍니다. 토마토 소스 한스푼 남았던 것도 탈탈 털어넣습니다.
콩이 부드러워질때까지 삶아주면 완성.
건더기가 푸짐한 미네스트로니 완성. 완전 맛나요. 고기 육수 안쓰고 야채만으로도 이런 맛이 나는구나 감탄할 정도.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소금간을 하면 더 맛있을텐데 혈압 생각해서 소금을 못 치는게 한입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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