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출근..하고왔습니다..
게시물ID : gomin_852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응꼬멍
추천 : 2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9/30 20:49:16
제나이 29..
6년간..정확히 5년 10개월간 다닌 직장을..
오늘부로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일찍히 홀어머니한테 자라왔고
홀어머니도 일찍이 지병이 있으셔서..
17이라는 어린나이부터..
가장이라는 무거운짐을 지고 살아왔습니다..
군대다녀온시간을 제외한다면 사회생활한거는
10년이 돼버렸네요..
정말..
정말.....쉼없이..여기까지온거같아요
가정형편때문에 학교도 일찍 그만둬서...
정말..배운거없이..몸으로 살았습니다..
남들 넥타이메고 면접보고 일할때
저는 막일하고 앞치마 두른체
저보다는 우리가족 먼저 생각하며
다 포기하고 살아왔던거 같습니다..아니..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렇게..그렇게..살다보니 벌써...
나이가 두달만있으면 서른이라고 말하는
이모양 이꼴이됐네요...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누구한테 피해안입히고
손해볼일있으면 남보다 제가 먼저 손해보는쪽을 선택하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거 포기하고 돈만보고 살아오다보니 벌써
나이가 이렇게 되버렸네요..
그만둔 이유는 여러가지있었겠지만..
두어달있으면 끝나는 제인생의 20대한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해서 과감하게 결정했어요..
돌이켜보니.....정말..아무것도 한게 없는거 같아요..
집..직장..집..직장..가끔 친구들과 술자리..
나중에 결혼하면 태어날 자식들한테
아빠는 어떻게 살아왔냐고 물었을때
떳떳하게 아빠는 어떻게 살아왔어..라고 대답할수있게..
그렇게 지내왔는데..
그렇게 살아오니 너무 나 자신한테 미안한거에요..
내인생은 내껀데..
그래서 짧게나마 가족도 가족이지만 저를위해 쓰고 싶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내일부터는 가고싶었던 곳도 가보고
나중에 기억할수있을 멋있는 추억들 남겨 보려구요
근데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제나이되면..
쉬는게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거 같아요..
오늘그만뒀는데 벌써 걱정이 드네요
어떤선택을 해도 후회할거라면
차라리 덜 후회할수있는쪽으로 선택하고싶네요
 
오늘 이시간부로 백수됐어요..
터닝포인트처럼 다시 시작해볼려구요
 
여유없는 제삶에 미련하지만 여유좀부리고싶네요..한달정도만이라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