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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스토리]<고양 vs 수원 리뷰> 성공적이었던 블라단과 자파의 데뷔전
게시물ID : soccer_119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HC소울
추천 : 1
조회수 : 2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29 11: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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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의 2위 싸움이 한창이다. 자동 승격이 걸린 1위 자리는 이미 대전이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형성해놨기 때문에, 나머지 팀들의 현실적인 목표는 사실상 1위 같은 느낌이 된 2위 자리가 되어버렸다. 최근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팀은 안양 FC와 대구 FC 그리고 고양 Hi FC를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안양이 지난 26일 있었던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2 : 1로 승리하며 하위 팀들과의 승점차를 벌려놨기 때문에 고양은 안양을 추격하기 위해, 그리고 대구를 따돌리고 단독 3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주말 홈경기인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최근 수원 FC는 연달아 승리가 없던 상황이었다. 지난 614, 부천과의 경기에서 3 : 2로 승리한 이후 무려 6경기 동안 한 달이 넘게 승리가 없었다. 거기에 전력 보강을 위해 데려온 새 외국인 선수 블라단과 자파가 아직 동료 선수들과 발을 맞춰보지 않아 국내 리그에 적응을 마쳤는지도 미지수인 상태였다. 고양은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순위에서도 이미 6~8위를 오가던 수원에 비해 더 높은 순위를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원과의 경기는 단독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확실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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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져버린 집중력과 잇따른 실수.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고양
 

최근 고양은 경기 외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팀의 중심 선수였던 알렉스가 강원 FC로 이적하며 전력에 큰 손실이 생겼고, 비록 얼마 전 밝혀진 사실이지만 이영무 감독과 신현호 단장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팀 내부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던 상황이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은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며 하나 된 팀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빼어난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팀은 계속해서 외적으로 흔들렸다. 결국 경기만 바라보던 선수단의 집중력에도 한계가 찾아온 것인지 이 날 고양의 경기력은 여러 가지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평소 고양은 공격 전개 시 라인을 상당히 높이며 소수의 수비수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 한다. 하지만 이 날 고양은 오히려 이러한 특징을 역이용 당해 발이 빠른 측면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수원 FC의 카운터 어택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좌우 측면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고양의 경우, 볼을 탈취당하면 즉시 이 선수들이 자기 진영으로 복귀해 수비 대형을 빠르게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날 고양은 공격에 가담한 측면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의 수비 복귀속도가 현저히 늦었다. 거기에 이 날 수원의 원톱 공격수로 나선 외국인 공격수 자파의 연계력 또한 빛을 발하면서 수원은 2선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을 활용한 빠른 카운터 어택으로 고양을 공략했다.
 

선수단의 집중력이 떨어져 실수가 많았던 것도 아쉬웠다. 실점 장면만 놓고 봐도 그렇다.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수원 김서준의 킥이 고양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갔고,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측면 지역에서 고양의 수비수들이 수적으로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공격수들의 다음 플레이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해 그대로 공간을 허용하며 임성택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세 번째 실점 장면은 강진웅 골키퍼의 판단 미스가 아쉬웠다. 박형순 골키퍼가 다이렉트로 붙여준 골킥을 처리하기 위해 고양의 강진웅 골키퍼가 앞으로 나섰으나 공의 낙하지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이 공을 자파가 빈 골문 안으로 꽃아 넣으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실점 장면에서도 그랬지만 이 날 고양은 경기 내내 특히 수비 쪽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여러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남겼다.
 

팀의 감독과 단장이 동시에 자진 사퇴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고양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선수단의 흐트러진 집중력을 다시 잡아주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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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이었던 블라단과 자파의 데뷔전
 

수원은 시즌 내내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애를 먹어야 했다. 포지션의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도 감행해야 할 정도로 수비 쪽의 자원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원은 몬테네그로 국적의 중앙 수비수 블라단 아지치와 브라질 국적의 중앙 공격수 자파를 영입하며 팀 전력의 강화를 노렸다. 이 두 선수는 고양과의 경기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지만, 데뷔전답지 않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이 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들로 기억됐다.
 

192cm의 높은 신장을 자랑하는 블라단은 수원의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90분 내내 높은 제공권과 좋은 체격 조건, 풍부한 경험을 통한 노련함을 활용하며 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내는 데 크게 일조했다. 빌드 업 능력도 훌륭해 확실하게 적응을 마치면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중앙 공격수 자파도 뛰어났다. 데뷔 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한 것도 놀랍지만, 경기에 미친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가장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자파가 가지고 있는 연계력이다. 직접 경기장에서 지켜본 자파의 플레이는 ‘2선 공격수를 활용할 줄 아는 공격수라는 느낌을 줬다. 90분 동안 수원은 문전 앞에서 자파의 연계력을 활용해 자파가 만들어준 공간을 발 빠른 2선 공격수가 침투하는 식으로 고양의 골문을 노렸다. 블라단과 자파의 영입을 통해 수원의 전력이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1위 대전을 제외한 챌린지의 순위표는 어느 팀도 안정권이라고 보기 어렵다. 최하위에 놓여있는 7위 부천과 8위 충주를 제외하면 모든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낼 가능성을 균등하게 가지고 있다. 3위 대구와 8원 강원의 승점차가 불과 3점 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도 놀라운 점이다. 고양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수원은 현재 승점 25점의 6위를 기록 중이며 대구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세는 절대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일관된 성적을 유지하는 자세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팀 전력이 안정화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팀의 공수양면에 안정감을 더해준 블라단과 자파의 영입은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볼 만하다. 이 두 선수의 활약으로 앞으로 더 치고 올라오게 될 수원 FC의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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