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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감상기: 포장을 하다보니 포장 자체가 내용이 되어버렸다.
게시물ID : sisa_852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성명은.무슨
추천 : 4
조회수 : 3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20 22:08:22
말이 길고 장황하게 포장을 하네요.
포장을 자꾸 하다 보니 원래 말은 어딘가
찾을 수 없게 되어 버리고 혼란한 포장만
남았어요.

포장이 심해서 내용물이 되어 버린
형국이에요

한비자의 난언편입니다.
신하가 왕에게 뭔가 말하기가 참 어렵다고
하는 이야기인데요.
현대사회에서 왕은 국민이므로 정치인이
국민에게 어케 말해야 하는지 한번 보시죠.

"신 한비는 원래 말하는데 주저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이번만은 주저할 수밖에 없으니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말이 상대의 마음에 거슬리지 않고 언어가 수식이 돼 있고 활달하면 화려하기는 하나 실속이 없다고 합니다.


둘째는 너무나 정중하거나 또 딱딱하고 소상하면 주제에서 일탈하는 수가 많은 것입니다.


셋째 이유는 이야기가 다방면에 미쳐 말수가 많으면 서로가 비슷한 말이 되고 또 비유를 사용하면 내용이 공허하여 실용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골자만을 말하고 소상한 것을 회피하여 솔직하고 간략하게 말하면 너무 거칠어 화술이 모자란다는 시비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박력이 있게 사람을 설득하게 되면 건방지다는 비난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섯째 이유는 미묘하고 원대하게 말하면 난잡하다는 조롱을 받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일곱째는 세밀하게 계산을 하며 사소한 점까지 논의하고 수를 맞추고 하여 마치 돈을 셈하듯 하면 야비하다고 합니다.


여덟째, 상식적이고 남의 비위를 맞추면 군주에게 아첨을 한다고 합니다.


아홉째, 이와는 반대로 탈속적이며 신기한 말을 하면 엉터리라고 합니다.


열째는 유창하고 민첩하게 혓바닥을 놀리면 경박하다고 합니다.


열한번째, 수식을 하지 않고 실질 그대로를 말하면 야비하다고 합니다.


열두번째는 시경이나 서경 등 고전을 인용하고 옛 성현을 본뜨면 현학적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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