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 '선의' 의 본심이,
'선의라 우겨봤자 박근혜는 벌을 받아야만 한다' 라고 이야기한 것이라는 점은 이해한다
물론 그 속에 조금의 물타기가 있었던 것도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안희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것이 아니다
안희정의 정말 큰 문제점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른다는 데에 있다
말이 틀려서 지금 사람들이 비판한다고 생각할까?
지금 안희정은 눈치 없이 자기 할 말을 떠들어대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말을 꺼내는 상황과 듣는 이의 처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본인 할 말만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있다
밥 먹을 때 똥 이야기 하는 친구를 누가 좋아하는가?
장례식장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중에, 사업 아이템을 제안하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친구들끼리 과거 추억을 나누고 있는데, 본인 남편을 자랑하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서 폭발하기 직전인데,
거기에 대고서 21세기 지성같은 학구적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얼마나 재수 없고, 꼴이 보기 싫겠는가?
안희정 입장에서는 많이 당황스러울 것이다
잘 가다가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제동이 걸리게 생겼으니...
그러나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생각하기보다, 본인이 얼마나 얼빵하게 행동했는지를 먼저 생각했으면 한다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
당장 국민들의 분노의 크기조차 제대로 가늠하지 못 하고 있으니... 대체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