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여론조사 제1당이라는 이유로

자기네가 새누리인 줄 안다는 겁니다.

박근혜가 눌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서도 끝끝내 압도적인 투표율로 경선 프리패스한 이유가 뭐냐면,

새누리 지지자들은 개소리를 해도 신경을 안 쓰거든요.

그네들이 중요한 건 내 집값, 우리 안보, 나라 살림 이거거든요.

민주주의? 나라 살림이 안 좋은데 개나 주라죠.

뭐 여당이 집권하면서 저 세 개가 제대로 된 적이 없다는 건 둘째 치더라도.

새누리 경선 주자가 뭔 개소리를 하든 상관 안합니다.

아무리 뭐라 지껄여도 내 관심사랑 전혀 상관 없고, 민주당 빨갱이 새끼들을 뽑느니 새누리를 뽑는게 낫거든요.

잘 못해봤자 다음에 재집권하는 것도 쉽고.

근데 민주당은 달라요.

역사상 민주당이 집권한 세월이 10년입니다 10년.

그리고 그 10년을 이끌었던 두 대통령은 집권 후에 온갖 배척과 폄하를 받았습니다.

발언 하나하나, 정책 하나하나에 꼬투리 잡혀가면서요.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는 절박합니다.

도덕적으로 정책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이상 무슨 꼴로 내 정치인을 잃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새누리와 달리 발언 하나하나가 중요한 겁니다.

새누리에서 타 후보 비방을 일삼고, 대연정을 주장했다?

상관 없습니다. 맨날 했던 일이고, 어차피 민주당 빨갱들이 뭐 할라 치면 새누리에서 방패막이를 해주니까.

근데 우리는 그러지 않습니다.  타 후보 비방에 진절머리가 나고, 대연정을 주장하는 순간 휘둘리고, 그 새누리에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에선, 무조건 가능성 높다고 우쭈쭈해주지 않아요.

이 대선뽕 환자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