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살 남징어 입니다....
일단 저는 오징어이기 때문에 제 아이는 아니구요...
저희 어머니 가게에서 일하는 형 딸 입니다..
엄마랑 그형이랑 알게된지는 5~6년정도 됐고 연락이 끊겼다가 우연히 만나게되서 고용을 했습니다....
고용한지 두달쯤 지났고...2주전에 주말에 가보니 왠 여자아이가 있더라구요...
누구냐 물어봤더니 그형 딸아이라고....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와이프쪽에 생활비를 계속 안줘서 데리고온 모양이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그 형이 딸에대한 애정이 부족한걸 제가 느끼고있다는 겁니다...
아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방법을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과정은 생략하고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고 꾸중만하기 일쑤입니다...
술자리에서 제가 형 그러면 안된다고...아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게끔 말하라고.... 말하기는 하지만...의지가 부족해 보여요...
저희 가게가 해변에 위치한지라...아이랑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건 사실이구요...(아침10시~새벽 2~3시 까지 근무함..)
엄마도 슬슬 스트레스 받고있고...아이가 안쓰럽기도하고....좀 복잡하네요.....
가게일에 방해....라기보단 혼자 놀이터에서 휴양온 휴양객 애들이랑 하루종일 노니깐 신경을 안쓸수가 없구요...
당장 이번주부터 피서시즌이라 어떻게 할수도 없고...
가게에서는 밥도 잘 안먹고 빵이나 아이스크림만먹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른집 애엄마들이 같이 먹여주기도 하구요...
당장 10월말까진 계속 분주한데 어찌해야할지......
제가 가게에 매일 있으면 조금씩 이라도 가르칠텐데...평인엔 직장생활을 하는지라....
당장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해야 하는데....뭐 내년엔 아이때문에 계속 일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ㄱㄴ도 모르면 왕따당할까봐요...
와이프 쪽에서 어린이집도 안보냈다는.....;;;;
그형이나 와이프나 서로 아이를 짐으로 생각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요즘은 듭니다..
아이가 노는것만 좋아하고...고집도 어마어마하게 세고....저에게 심할정도로 장난을 치는....
(얼굴 꼬집고...얼굴에 흙 발로차서 뿌리고...등등...)
아이도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지 못해서 좀 많이 힘듭니다...
엄마가 그래도 한글은 알고 초등학교에 가야한다고 한글공부책좀 사오라는데...
미혼남에게 이건 뭔 숙제인지.....
가게가 도심쪽이면 파란펜같은 방문교육도 고려해볼만한데 거리가 있다보니 들어올것 같지도 않고...
비싼건 2~30만원씩하니 그것까지 지원해주기는 무리고....
그냥 책자로 사줘야 할건데...
맨날 손주만들어 오라고 구박하더니 이제는 육아 조기교육도 해보라 하네요.....
아이들과 집에서 한글공부 같이 해보신분 계시면 추천좀 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