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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해설] 2015년 7월 25일, 버스
게시물ID : panic_85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릴보이
추천 : 1
조회수 : 17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25 19:34:02
2015년 7월 25일, 버스

그 날은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고 이른 시간부터 어두컴컴해졌던... 그런 날이었다.
나는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운동화도 젖고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는 것이 싫어
평소라면 걸어갈 그다지 멀진 않은 거리였지만 버스를 타고 가기로 마음을 먹곤
지친 몸을 이끌고 버스에 올랐다.

나는 평소에 음악 듣는걸 즐겨하기에 집 앞 슈퍼를 가던 어디를 가던
무조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다닌다.
하지만 그날따라 난 망할 이어폰을 집에 놓고왔기 때문에 그걸 포기해야만 했다..

뭐 가끔은 사람들의 소음에 젖어 창 밖의 경치를 바라보며 가는 것도 좋지! 하며
버스 창문 바깥을 바라보고 있었다.

비록 버스는 내가 전세를 낸 듯 나 밖에 없어 정적이 흘렀지만
(뭐 사실 이정도로 늦은 시간엔 사람이 있는게 더 신기하다.
이 버스는 원래 사람이 별로 없기도 하니까)
덕분에 버스 차 소리도 오늘따라 소음보단 색다른 소리로 들렸고
그렇게 난 바깥 구경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역시나 지금같은 밤엔 내 인생처럼 세상이 다~ 어두컴컴하구나.. 하며
쌩쌩 달리는 다른 차들을 바로보며 집에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한 뒤 다시 바깥 창문을 봤을 때
바로 옆 차선에 같은 번호의 버스가 있는 걸 봤다.

뭐 내가 탄 저상버스(휠체어의 용이한 승하차를 위함)같은 경우
일반 버스보다 더 느리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같은 번호의 버스가 두 개의 차선에 나란히 서있는건
처음 보는 광경이라 의아해 하고 있었다.
뭐 역시 밤이니까.

그런데 거의 막차 시간에 가까운 늦은 시간 치고는
같은 번호의 버스인데도 불구하고 옆 차선 버스엔 사람이 참 많았다.

아, 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참 좋아라하는데
사람들이 쓰고 있는 핸드폰이 무언지 구경하기도 하고
옷차림이나 생김새를 구경하기도 한다.

오늘같이 음악을 못 듣는 날은 어쩔 수 없이 들리는
사람들의 대화에도 재미난 이야기들이 참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도 듣고 사람들도 구경하며
가끔은 이렇게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것도 좋구나 하며 난 앉아있었고
버스는 우리집 정류장 가까이 달려가고 있었다


_
별로 안 무섭기도 재미 없기도 하지만.. 그냥 생각난 이야기라 써본건데
제가 글 실력이 딸려서 ㅠ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거같아서요...
꼬릿말에 해석을 써놓았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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