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 키우는 엄마임 이마트가서 애기랑 남편이랑 장보고있는데 5살쯤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막 엄마엄마부르면서 뛰어다니더라구요. 제가 아이엄마가 되니 그런거 그냥 못지나치겠어요. 여자애쫓아 뛰어가서 애기 꼭 안아.진정시키고 엄마 찾을수있어.하고 말해주었죠. 근데 애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울면서 떠는데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저도 눈물나오려는거 꾹 참고.. 우선 애기 이름 물어보고 나이 물어보고 같이 고객센터가서 방송 요청부터했죠. 근데 애기가 얼집원복 입고있길래 어느어린이집.다니냐 물어보니 oo어린이집 다닌다고. 바로 스마트폰으로.번호검색해서 전화걸었죠 평일 퇴근직후였지만 저녁시간이라 안받을까봐 얼마나 통화음이 길게 느껴지던지.. 다행히.얼집에서 전화를 받았고 ooo이란 다섯 살 아이 다니냐고. 전화받으신분이 맞다고하셔서 그아이가 마트에서 엄마를 잃어버린거같다고 말씀드리고 엄마 연락처 여쭤보고 받아적는데 손이 얼마나 떨리던지.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거는데 그 엄마가 딱 그타이밍에 고객센터로 방송듣고왔어요. 와 근데 덜덜 떨며 흐느끼며 우는 아이와 달리 태연하던 엄마의 얼굴. 애기가 엄마보자마자 더 크게 울며.왜 김신영 꺽꺽대는거.있잖아요. "엄마 흐억 어디흐억.갔었흐억.어!" 저도 긴장 딱.풀려서 그 엄마한테 "애기가 많이 놀란거같아요." 제가 뭐 댓가바라고 한 일은 아니었지만 고맙단말한마디없이 애기를 째려보더라구요. 헐..
무튼 전 뒤돌아.울 남편, 애기 찾아 마트 매장으로 들어가는데 눈물이.. 그 아이의 두려움이.제게 너무 전해졌구. 마트에서.아이가 누가봐도 엄마 잃어버려서 무서워하는데 스윽.보기만하고 아무도 도움을 안주는 현실에 벙찌고 무서웠어요. 그게 제.아이에게 일어날수도 있는 일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