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은 뭔놈의 세끼가 한밤에 정비실에서 뛰나 싶었다함. . 단지 이등병은 쉬는게 들킬까봐 무서운거 외에는 다른 이상한걸 못 느낀듯 싶음
한참 뛰던 발소리는 다시 계단을 내려와 정비실 밖으로 나가는데 들어올때와 같이 장군이가 짖다가 낑낑 거리고 멀어지니 다시 짖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잠잠해짐 그리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갑자기 병장이 일어나더니 장구류를 차지도 않고 주섬주섬 손에 들더니 정비실 밖으로 뛰기 시작함
깜짝 놀란 이등병은 본인도 착용하지 못한체 들고 병장을 따라 뜀
A병장님 20분입니다... . 아직 안늦. . .
말을 하던 이등병은 말을 다 잊지 못함. 겁에 질린듯 시퍼렇게 질린 병장과 분명 10분 남짓 있던 정비소에서 나와 보니 2시간이 지나있던거임. . . 물론 복귀신고를 안해 행정실은 난리나고 이등병은 반쯤 정신나간 병장을 데리고 행정실에 들어가게됨.
당시 당직사관은 영창감이다 뭐다 고함치며 갈굴 생각이였다는데 병장의 넋나간 모습을 보고는 아무말 없이 들어가라 했다고 함
병장과 이등병은 생활관으로 들어가서 탈의를 하는데 이등병과 달리 병장은 침상 끝자락에 앉아서 혼자 중얼 중얼 거렸다함
뭔가 나한테 하는 말씀이신가. . 해서 귀를 병장 입근처에 가져가보니. . 병장이 하는 말이. . .
머리가. . 머리가 아니라. . 발. . . . . 발이 왜? 왜 머리가 아니라. . . 발이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