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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덕망주 소개
게시물ID : humorbest_852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18
추천 : 47
조회수 : 4551회
댓글수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3/13 18:00: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3/13 17:41:08
저한테는 터울이 큰 막내 여동생이 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꼬맹이는 벌써 훌륭한 덕후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IMG_20140313_171202.jpg
막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보컬로이드입니다. 그 중에서도 시유를 제일 좋아하지요.

"하지만 시유는 이제 없어! 죽었어!"
라고 말하면 전투상태로 돌입합니다.
"자꾸 그러면 신도 아이 포스터 찢어버릴 거에요."
라는 협박이 되돌아오지요.

책상 밑에 깔린 스틱 포스터와 시유 현수막은 지난 해 11월인가 12월 첫 코믹월드 나들이 때 산 겁니다.
막내 동생은 그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라버니! 여기 짱 좋아요! 진짜 좋아! 오늘 가져온 돈 다 써버리고 갈거야!"
결국 제가 돈을 좀 보태줘서 4만원 정도를 모두 보컬로이드 관련 물품으로 채우고 왔습니다.

IMG_20140313_171214.jpg
뉴타입 마마마 특별편에 들어있던 얼티밋 마도카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참고로 얘는 마마마를 안 봤지만 대강의 시나리오를 압니다.
마법소녀들 중에서는 마도카가 제일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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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인지 진짜인지 분간은 잘 안 가지만 어쨌든 유키미쿠 넨도로이드입니다.
노멀타입 미쿠 넨도가 10만원 가까이 하는 걸 보더니 한숨을 푹푹 쉬더군요.
그나마 가격 타협해서 산 게 이겁니다.
상자 위에는 먼지털이용 붓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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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은 대부분 그림 작법서로 가득차 있습니다.
제가 하루에 일정량 그려야 하는 그림을 과제로 내주는데, 하나는 뉴타입이나 만화책을 보고 모작 세 점 하기,
그리고 또 하나는 사진의 책장 하단에 보이는 포즈 참고집에서 그림 세 점을 골라 뼈대 형식으로 따라 그리기입니다.
그렇게 연습한지 거의 반 년 정도 됐는데 그림실력이 쑥쑥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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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사 모은 뉴타입의 부록들입니다. 몇몇 포스터는 제 방에 애들이 해 놓은 낙서를 가리는데 썼습니다.
요츠바랑과 은수저가 보입니다.
저 두 작품도 재밌게 보지만 요즘 동생이 빠진 만화책은 참방참방 수영부라는 만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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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뉴타입을 사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제 돈으로 살 때도 있고 제가 사줄 때도 있습니다.
1월호부터는 정기적으로 엽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보낸 엽서가 실리지 않으면 포기할 법도 한데 제법 끈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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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모작한 것들에 네임펜으로 펜터치를 하고 색연필로 채색한 그림들입니다.
저는 킬라킬을 보여준 적이 없는데 하리메 누이가 제일 좋다고 하네요.
뉴타입 3월호 부록인 킬라킬 클리어 파일은 제가 달라고 해도 주지를 않네요.
학교에서 나눠준 가정통신문 같은 걸 거기에 끼워서 가지고 다닙니다.

dpftk.jpg
마지막으로 최근에 겨울왕국을 본 뒤 그린 엘사입니다.
뭐든지 조기교육이 중요한 터라 연필그림과 타블렛 그림을 병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러프 없이 타블렛으로 바로 그린 그림입니다.


저는 막내가 어떤 오덕으로 자라날지 참 궁금합니다.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많아서 하루 여섯 장이라는 적지 않은 연습량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걸 보니
장래에 이름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막내가 자신의 길을 찾을 때까지, 저의 에덕케이션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 달 29~30 양일간 열리는 서울코믹에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한 10만원 모았다던데 뭘 얼마나 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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