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영화를 그다지 깊게 보지도 않으며 별로 기억에 남는 영화도 없는 제가
소장하고 있는 몇 안되는 영화입니다.
'화재' 라는 별로 재미없을것 같은 소재.. 그러나 우연히 생각없이 보게 된 이 영화는
제가 '내 인생 최고의 영화중 하나' 라고 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
니다.
형제와의 갈등과 그 해소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휴먼 드라마, 가족 드라마의 노선입니다만
또한 그 중심소재가 화재라는 재난이다보니 이 영화에서는 소방관들이 접하는 불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시청자에게 또한 주요하게 각인시켜줍니다.
단순히 불나면 끈다 라고 흔히 단순하게 생각하기 쉬운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과연 어떤 상대와 맞서
싸우는 일인가를 잘 나타내준다고 할까... 영화에서는 '불도 생명체다' 라는 말로
그것을 표현하고 있죠.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당연히 화학공장의 화재씬입니다. 모든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는 곳이자
갈등 해소의 장인 이곳은 거대한 화재씬의 압도적인 스케일 또한 볼만한 곳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은 소방차들이 길게 뻗은 도로위로 화재현장으로
달려가는 마지막 장면입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이니만큼 아직 못보신 분은 꼭 한번쯤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TV에서도 좀 해주었던것 같은데 이런 영화는 자주자주 방영해도 좋을것 같습니다.